스타2 ‘군단의 심장’, 디아3 돌풍 재현할까?

일반입력 :2013/02/06 12:07    수정: 2013/02/06 13:55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 출시일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세계를 휩쓸고 간 ‘디아블로3’(이하 디아3) 열풍이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작년 5월 디아3 열기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던 것만큼 군단의 심장이 이에 견줄 만한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다소 침체된 스타크래프트2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다음 달 11일 군단의 심장 출시 행사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개최한다. 이 이벤트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도 연달아 진행될 계획이며 영상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블리자드 측은 군단의 심장 소장판을 최초로 현장 판매할 예정이다. 또 미국 블리자드 본사에서 개발자들이 직접 방문해 팬 사인회도 함께 진행한다.

이처럼 블리자드가 국내에서 군단의 심장 행사를 크게 개최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타크래프트 열기가 한국에서 유독 더 뜨겁기 때문이다. 또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를 세계에 전파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었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한국에 더 큰 애정을 갖고 있어서다. 물론 기본적인 목적은 사전 행사를 통해 기대감과 판매량을 높이려는 이유다.

블리자드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작년 11월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 파티 2012’에 참석해 군단의 심장 정식 출시일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군단의 심장 흥행 가능성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전망은 다소 냉정한 편이다. 전편의 인기가 속편을 견인해줄 만큼 높지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몰고 온 디아3, 1998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열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지만, 눈높이를 한참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군단의 심장에 대한 테스터들의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은 스타크래프트2 부활에 가능성을 높여주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수많은 골수팬들이 존재하는 만큼 군단의 심장을 계기로 스타크래프트2 인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이번 군단의 심장 출시 기념행사가 스타크래프트2의 부활을 판가름 짓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군단의 심장 출시를 계기로 스타크래프트2 인기 상승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e스포츠 기반이 보다 안정화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에 빼앗긴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스타 선수 발굴과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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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의 PC방 순위가 20위권 대까지 밀려난 만큼 군단의 심장을 90년대 말 브루드워 열풍이나 작년 디아3 왕십리 행사 때와 견주는 것은 분명 무리”라면서 “단기적으로 깜짝 인기 상승도 가능할 수 있지만 그보다 콘텐츠 추가와 e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낮아졌던 인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손오공은 오는 8일까지 군단의 심장 일반판 패키지를 3만6천원에 사전 판매한다. 이 때 구매한 고객은 다음 달 12일 패키지를 받아볼 수 있다. 11일 행사를 방문하는 고객은 이보다 하루 먼저 군단의 심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