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명 트위터 해킹…오바마 대통령 포함

일반입력 :2013/02/06 09:35    수정: 2013/02/06 10:56

손경호 기자

지난주 해킹으로 유출된 25만명의 트위터 계정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 등 미국 정치인, 언론인 등의 계정도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씨넷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회사 피어리치의 발표를 인용해 트위터 해킹을 통해 미국 유력인사들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킹 대상에는 오바마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 등을 비롯해 미국의 영향력 있는 100대 정치인 중 17여명의 계정 정보가 빠져나갔다.

대통령, 부통령 외에도 존 보너 백악관 대변인, 에릭 칸터 백악관 다수당 대표, 패트릭 루피니 공화당 전략분석가 등도 포함됐다.

정치인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기술진의 계정 정보도 유출됐다. 에반 윌리엄스, 팀 오레일리, 프레드 윌슨, 옴 마리크, 카라 스위셔 등의 트위터 계정이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2007년 이전에 계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언론매체 중에는 뉴욕타임스, 로이터, CNN, 폭스뉴스 등 22개 회사가 포함됐다.

트위터 해킹의 문제는 통상 사용자들이 동일한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계정 도용 외에도 같은 사용자의 이메일 등 다른 웹서비스를 노린 공격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범죄자들이 관련 정보를 통해 피해자 주변인물들로부터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등의 사회공학적인 기법으로 악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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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위터는 비정상적인 접속시도를 통해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라고 알렸다.

트위터측은 공격이 매우 복잡한 형태로 이뤄져 아마추어가 일으킨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다라며 다른 회사나 조직들도 비슷한 형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