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프리카에 휴대폰 공장 짓는다

일반입력 :2013/02/05 08:51    수정: 2013/02/05 11:36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나이지리아에 휴대폰 생산 공장 건립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방용 삼성전자 서아프리카 법인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아프리카에 냉장고, 에어컨, TV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나이지리아에 휴대폰 공장 건설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가지 문제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부품들을 조립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며, 특히 스마트폰은 더욱 그렇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나이지리아에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모볼라 존슨 나이지리아 통신기술 장관은 자국의 통신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휴대폰 공장 설립 유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 건립 의향에 대해 반가워하면서도 나이지리아의 낙후된 비즈니스 환경과 불안정한 전기 수급 상황,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공공 인프라 부재 등 삼성전자가 휴대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넘어야 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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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의 상반기 주력 모델로 갤럭시그랜드를 낙점하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에마노우일 레브마타스 서아프리카 사업본부장은 “갤럭시 그랜드로 나이지리아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듀얼 심카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아프리카에 휴대폰 공장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