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볼, 와이파이 네트워크도 '프로급'

일반입력 :2013/02/04 10:10    수정: 2013/02/04 10:28

손경호 기자

슈퍼볼 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 구장에서 인터넷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이하 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슈퍼볼 경기 중 3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관중들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슈퍼볼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벌이는 이날 결승전에는 약 7만3천208명의 미식 축구 팬들이 운집했다.

슈퍼돔 구장에는 700개의 무선 액세스 포인트(AP)가 설치돼 있으며 250개의 AP가 구장 밖에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주최측은 경기 도중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을 이용하는데 장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신 슈퍼볼 경기 입장시 개인적인 통신수단은 갖고 들어올 수 없다. 와이파이를 수신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주최측은 개인용 무선 AP 등은 갖고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

데이브 스튜어트 슈퍼돔 IT 및 제품담당 책임자는 경기장에 들어오는 모든 기기들은 주파수 검색을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반입할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경기 중 무선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기기들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에서도 2.4기가헤르츠(GHz) 무선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카메라가 가장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내에 설치된 AP와 주파수 채널이 같은 탓에 직접적인 신호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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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NFL은 새로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번 시즌에 처음 설치했다. 슈퍼볼 경기장에 사용된 네트워크는 버라이즌이 시스코의 장비를 이용해 구축했다. 네트워크의 백엔드에는 시스코 넥서스 7000시리즈가 사용됐으며, 무선컨트롤러, AP 등도 모두 시스코의 장비들이 활용됐다.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 사용된 와이파이 AP는 604개로 8천2260명의 동시접속을 수용했다. 1만2946명의 관람객이 참가한 이날 경기에는 22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가 다운로드 됐으며 145GB의 데이터가 업로드됐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75Mbps, 42MBps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