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으로 달기지 짓는다

일반입력 :2013/02/03 08:15

3D 프린팅으로 달 표면에 기지를 짓겠다는 계획이 수립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유럽스페이스에이전시(ESA)와 건축설계회사 포스터&파트너스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달에 기지를 짓는 계획을 세웠다.

세워질 기지는 돔형태로 지어지며 작은 유성과 방사선, 온도변화 등을 막아준다.

이론상으로 기지는 지구에서 기본적인 거주시설로 만들어져 우주로 보내진다. 원통형의 모듈로 만들어지며 약 4명 가량이 거주할 수 있다.

이 원통형 모듈을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리고, 달 표면에 착륙 시킨 후 달 표면의 흙을 이용해 돔형태로 덮는다는 계획이다. 돔 형태의 벽체는 3D 프린팅 기술로 로봇에 의해 제작된다.

달기지 건설의 문제점은 기지 건립에 필요한 자재 확보와 제작 방식이었다. 전통적인 건축방식으로는 자재를 지구상에서 운반하거나 완제품을 만들어 달로 보내야 하는데, 그 크기와 무게를 감당할 로켓을 제작해 보내는 방법이 쉽지 않은 일이다.

3D 프린팅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워싱턴주립대학교와 NASA가 달의 바위를 프린트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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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와 포스터&파트너스의 엔지니어팀과 몇몇 협력사들은 공동으로 달의 지면의 표토를 탐사하고 있다. 달 표토를 3D 프린팅의 원료로 사용해 달에서 벽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달 표토와 99.8% 가량 똑같은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화산재를 이용한 시제품을 제작했다. 제작된 시제품은 벽의 무게가 1.5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