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만 점유율↓…IE10는 3달만에 1%

일반입력 :2013/02/03 08:13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만 점유율이 하락세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10버전은 등장 3개월만에 1%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는 지난달 이같이 기록된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을 공개했다.

브라우저 점유율 상위 3개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 IE다. 각각 파이어폭스18, 크롬24, IE10이 최신 버전이다. 넷애플리케이션스의 최근 통계치는 이가운데 크롬만 새해 첫달동안 점유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사이, IE는 0.37%포인트(p)를 얻었다(54.77%→55.14%). 파이어폭스는 0.12%p를 늘렸다(19.82%→19.94%). 크롬은 0.56%p를 잃었다(18.04%→17.48%). 그 전월에 보인 점유율 변화는 증가였지만 말이다. 애플 사파리는 제자리걸음(5.24%)이었고, 오페라는 0.04%p 올랐다(1.71%→1.75%)

눈에 띄는 건 55.14%를 기록한 IE가 여전히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IE 브라우저가 55%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은 지분 하락세가 뚜렷해진 이래 처음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하순 IE10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해 출시된 윈도8의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온라인IT미디어 더넥스트웹의 지적이다.

다만 IE10가 더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는 장담키 어렵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시장 점유율 1.29%를 거머쥐긴 했다. 지난해 12월 지분에 0.33%p를 더한 것이다. 반면 IE9 브라우저는 처음으로 점유율을 잃었다(21.35%→20.93%). 윈도7 점유율이 감소한 탓이다.

이가운데 IE8은 0.25%p를 늘려(23.29%→23.54%) 여전히 가장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단일버전 브라우저로 기록됐다. IE7은 0.02%p 올랐고 IE6조차도 0.17%p를 추가했다. 더넥스트웹은 중국에서 구버전 IE 브라우저들의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버전의 점유율이 연내 5%를 밑돌진 않을 거라 내다봤다.

파이어폭스는 19.94%로 기록돼 아직 PC 5대중 1대 수준의 점유율을 보인다. 파이어폭스18 버전은 이달중에만 8.29%p를 얻었는데 월초부터 배포됐다면 더 높은 숫자를 기록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 점유율 증가폭은 5.19%p를 잃은 파이어폭스17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힘입은 바 크다. 파이어폭스16도 2.53%p 감소, 파이어폭스15가 0.13%p 하락, 파이어폭스14가 0.08%p 떨어지는 등 기존 버전 모두 줄었다.

크롬은 17.48%로 3위다. 파이어폭스를 뒤쫓은 건 오래지만 넷애플리케이션스 통계에선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3개월 연속 점유율이 하락중이었다. 그 마지막달의 반등도 지난 1월엔 지속되지 못했다.

크롬24가 8.70%p를 늘렸는데 파이어폭스처럼 기존 버전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대체수요다. 크롬23이 8.88%p를 잃었고 크롬21이 0.03%p 감소했다.

더넥스트웹은 지난달 파이어폭스와 크롬 최신판 등장시점이 불과 2일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그 누적된 점유율을 대조한 뒤 크롬 최신판 도입률이 파이어폭스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했다. 이를 통해 연내 크롬이 파이어폭스를 제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IE9 버전이 IE8 점유율을 곧 따라잡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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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애플리케이션스는 매달 4만개 제휴사이트의 1억6천만명에 이르는 고유방문자 브라우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그만큼 유명한 또다른 온라인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다른 방식의 통계로 브라우저 점유율을 측정해 결과를 내놓는다. 스탯카운터는 150억회 발생하는 페이지뷰를 분석해 통계를 낸다.

더넥스트웹은 발생한 페이지뷰를 분서하는 스탯카운터보다 고유방문자의 브라우저를 추적하는 넷애플리케이션스 쪽이 브라우저 점유율 통계 측면에서 더 높은 신뢰성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과연 스탯카운터의 지난달 브라우저 점유율 통계는 넷애플리케이션스와 사뭇 달랐다. 그에 따르면 크롬이 36.52%로 점유율 1위고, IE는 30.71%로 2위다. 파이어폭스는 21.42%에 불과해 3위이며 사파리는 8.29%로 4위, 오페라가 1.19%로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