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점유율 여전히 낮지만 성장 빨라"

일반입력 :2013/02/02 08:27    수정: 2013/02/02 14:19

윈도8 운영체제(OS)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저조하지만 매달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지디넷은 1일(현지시각) 온라인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윈도8 점유율은 전체 데스크톱OS 시장에서 2.26%에 불과하다. 그 전작 윈도7은 출시 4년째 44.48%에 이르렀는데 이는 매달 하락중이다. 윈도XP가 39.51%, 윈도비스타가 5.24%다.

윈도7 출시 때와 비교하면 어떨까. 지난 2009년 10월 윈도7이 출시된 후 약 3개월이 지난 이듬해 첫달 나타난 윈도7 점유율은 이미 7.7%에 달했다. 이 숫자만 보면 윈도8이 나름대로 시장에서 선전중이라 치더라도, 윈도7 출시 때만큼 잘 나가진 못하고 있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하지만 미국 지디넷 블로거 잭 휘태커는 MS는 약 42일만에 윈도8 라이선스 2천만개를 추가로 팔았고 이는 나쁜 숫자는 아닌데 데스크톱PC와 서피스태블릿의 실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며 지난달까지 점유율 2.26%에 해당하는 누적판매량 약 6천만카피에는 대기업 계약 물량이나 볼륨라이선스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윈도8 점유율의 월간 증가추이를 두고 지난 11월에서 12월 사이 성장률은 57% 수준이고, 12월에서 1월사이 성장률은 31%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엄밀히 말해 고작 1자리수 점유율에 불과한 OS지만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같은 모바일기기를 고려할 때 PC시장은 전반적으로 최근 몇분기동안 불황기를 겪는 중이다. 윈도8이 PC제조사들의 사업에 활황을 가져다줄만한 자극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게 휘태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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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맥OS X는 여러 버전을 묶어보니 6.4%에 달해 윈도비스타의 5.24%를 앞선다. 애플이 맥PC 제품군을 판매한 실적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암시한다. 물론 애플도 최근 분기동안 판매한 맥은 410만대로, 1년전 같은분기 판매량대비 110만대가 줄어들긴 했다.

뜻밖인 것은 윈도비스타의 생명력이다. 출시 6년도 더 된 이 윈도가 아직도 PC 20대에 1대꼴로 살아 있다. 최신 OS X 10.8 마운틴라이언, 그 이전 출시된 OS X 10.7 라이언의 지분을 합친 4.2%보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