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꿈의 소재 그래핀 개발한다

일반입력 :2013/02/02 08:22    수정: 2013/02/03 09:31

손경호 기자

노키아가 다이아몬드보다 더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벼운 소재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보다 훨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력손실이 적은 획기적인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31일(현지시간) 씨넷은 노키아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13억5천만달러를 투자받아 10년 후에 쓸 수 있는 '수퍼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물질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이다.

헨리 티리 노키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그래핀 소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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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어떤 분야에 이 물질을 사용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측은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혁신적인 발견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강철보다 300배 강도가 높은 그래핀은 컴퓨팅이나 전자업계에서 터치스크린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산화인튬주석(ITO)을 대체하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을 이용하면 아주 얇으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만들 수 있다. 전도도 또한 구리보다 좋아 전력송신망 등을 얇은 선으로 구현하는 일까지 가능해진다.

자리 키비오자 노키아 연구센터장은 이미 그래핀을 언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티핑포인트'에 다다랐다며 과거에 값싼 철을 이용한 제조방식으로 산업혁명이 이뤄졌고, 그 다음이 실리콘이었으며, 앞으로는 그래핀의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