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웹기반 스마트TV 셋톱박스 개발

일반입력 :2013/01/31 15:57

정윤희 기자

웹(HTML5) 기반 스마트TV 셋톱박스가 개발됐다. 그동안 제조사마다 운영체제(OS)가 달라 제한된 범위의 앱만 사용했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셋톱박스 전문 업체 가온미디어와 공동연구를 통해 ‘HTML5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TV 셋톱박스’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TV화면을 웹에서 구동되게 만들었다. 스마트폰이나 PC 바탕화면처럼 TV 화면을 내 맘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사용자 선호에 따라 좌측에는 TV화면을, 중앙에는 날씨 위젯을 달아놓고, 우측에는 포털창이나 자주 가는 홈페이지를, 중앙 하단에는 트위터를 띄워놓는 식이다.

웹 기반이라서 각 TV 제조사들이 함께 앱 개발에 참여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앱 시장에서 웹앱 중심으로의 전이가 이뤄져 스마트TV 앱스토어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TRI는 TV화면과 동일하게 보이는 ‘미러형 스마트 리모콘’도 개발했다. 리모콘 조작시 TV화면을 보지 않고도 마치 스마트폰처럼 터치 형태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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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관련업체에 해당 기술이전을 마쳤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향후 출시될 차세대 스마트TV 셋톱은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중이다.

박상택 ETRI 스마트TV시스템연구팀장은 “이 셋탑박스는 향후 스마트TV가 지향할 방향성에 맞춰 개발된 단말”이라며 “스마트TV 관련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앱 개발을 위한 기능 검증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