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화이트 해커' 육성한다

KISA와 온라인 해킹방어 훈련장 개설

일반입력 :2013/01/31 11:12

김효정 기자

정보보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성씨(26세, 가명)는 정보보호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날로 진화하는 해킹방어 기술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고민이라고 한다. 동아리 활동과 학과수업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는 김씨는 "최신의 해킹방어 기술을 테스트 하고 싶으나 그럴 기회가 없다"며 "게다가 학교성적이 자신의 해킹방어 수준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어서 나의 실력을 알 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김씨와 같이 사이버 보안에 관심있는 인재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보안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해킹방어 훈련장'을 구축해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방통위는 해킹방어대회 수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화이트 해커 또는 정보보호 전문가 지망생들이 해킹방어 실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실습훈련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동 훈련장 구축·운영을 추진하게 됐다.

해킹방어 훈련장은 웹보안, 시스템보안, 암호 등 7개 분야에 대해 난이도를 적용한 단계별 문제들로 구성돼 있다. 실제 해킹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 형식의 고급수준 문제들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문제풀이 성적우수자 10명에 대해서는 동 사이트의 명예의 전당에 명단을 게시할 예정이다.

동 훈련장은 정보보호 기술에 대한 온라인교육을 위하여 KISA가 운영중인 정보보호기술 온라인 학습장(www.sis.or.kr)과 연계해 운영되며, 정보보호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사용자 인증후 해킹방어 훈련장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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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특성화고, 대학 등 정보보호 교육기관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신 사이버 공격 동향에 따른 새로운 문제들을 분기별로 추가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동 훈련장이 정보보호에 관심 있는 인재를 대상으로 해킹방어 훈련이 가능한 온라인 실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화이트 해커 양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