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윈드러너, 새 국민게임 예고

일반입력 :2013/01/31 11:06    수정: 2013/01/31 11:07

위메이드 신작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for Kakao’가 폭발적인 인기다. 출시 하루 만에 모든 오픈마켓 순위권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인기 카카오 게임의 상징으로 꼽히는 초대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31일 각종 오픈마켓 및 업계에 따르면 윈드러너는 이날 오전 현재 애플 앱스토어 부문 아이폰, 아이패드 다운로드 1위,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실제 충성 고객 지수를 반영하는 매출 역시 아이폰 2위, 아이패드 4위, 구글 플레이 15위로 서비스 기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iOS 버전에서 높은 인기가 두드러진다.

윈드러너는 모바일 전략을 강화한 위메이드의 올해 첫 번째 게임으로 캔디팡, 슈가팡 등 인기 카카오 게임을 다수 배출한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했다.

우선 위메이드 측은 캔디팡보다 빠른 인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캔디팡은 서비스 일주일 만에 총 다운로드 600만 건, 일일사용자(DAU) 수 350만 명을 돌파하며 카카오 게임 인기 열풍을 몰고 온 애니팡을 밀어내기도 한 게임이다.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 역시 캔디팡을 두고 국내서 유례없는 인기 증가 속도를 보여준 게임이라고 했으나, 이 기록을 자신의 손으로 갈아치운 형국이다.

■러닝 액션 애드벤처, 더 멀리 달려라

윈드러너는 숲 속, 모래사막 등 동화 풍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간단한 터치 조작을 통해 캐릭터를 보다 멀리 달리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클로이, 레오, 스텔라 등 깜찍한 그래픽의 캐릭터 3종은 별이나 아이템을 획득하고 몬스터, 파이어볼, 아이스볼트와 같은 장애물을 피하면 된다. 별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는 소환수와 점프력을 늘리는 타는 펫 등 보조 아이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미터로 표시되는 달린 거리와 함께 별을 획득한 점수에 따라 피버 게이지가 채워진다. 이 게이지가 100%에 도달하면 장애물이 사라지고 무수하게 펼쳐지는 별이 나온다. 이 때 게임 점수를 대폭 높일 수 있다.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드래곤플라이트’나 ‘다함께차차차’처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육성 요소를 갖춰 게임 몰입도를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 게임의 기본 재미 요소인 친구와의 경쟁도 두드러진다. 게임이 끝나고 친구 점수와 비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 게임 친구가 도달한 거리가 얼굴이 표출된 펫말로 표시돼 더욱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윈드러너, 새로운 국민게임 예고

게임의 탄탄한 완성도나 쉬운 조작을 통한 접근성 강화, 카카오톡의 소셜그래프는 분명히 최근 인기 모바일 게임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유독 윈드러너가 타 게임을 압도하는 인기를 얻은 것은 몇 가지 게임 외 요소까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동시에 출시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서는 입을 모은다.

그간 카카오 게임은 물론 대부분의 국내 개발 및 서비스 모바일 게임은 안드로이드 시장을 우선 겨냥한다. 단말기 보급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이다.

때문에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인기 게임은 한동안 아이폰 이용자는 그림의 떡과 같은 콘텐츠였다. 초대 메시지나 하트, 날개 지원이 오더라도 그야말로 스팸 메시지에 불과했다.

반면 윈드러너는 아이폰도 처음부터 지원하면서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인기가 배가 되는 메신저 기반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풀어냈다.

개발사 링크투모로우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미 카카오톡에서만 캔디팡과 슈가팡을 통해 인기 게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출시 이후 관리 면에서도 그간의 경험이 새로운 국민게임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톡 게임하기 내에 추천 메뉴가 처음 선보이던 날, 게임이 출시되면서 더욱 높은 노출 효과를 누렸다는 의견도 있다. 수십 종에 이르는 카카오 게임 가운데 신규 게임이 더욱 빛을 낼 수 있는 시스템까지 발판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이 나로호라는 국가적인 이슈를 뚫고서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장악하는 화제를 불러온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면서 “모바일 집중 전략을 펼치는 위메이드가 터치파이터나 활에 이어 새로운 인기 게임 구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