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루미아 윈도폰7.8 업데이트 "국내OK"

일반입력 :2013/01/31 09:17    수정: 2013/01/31 11:05

노키아가 윈도폰7 버전대 단말기 사용자를 위한 윈도폰7.8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국내 정식 출시된 유일한 윈도폰 '루미아710'도 동일한 시기에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키아는 30일(현지시각)공식 블로그를 통해 루미아510, 610, 710, 800, 900 사용자들이 윈도폰7.8 업데이트를 받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용자 기기가 언락폰이든 통신사에서 출시됐든 제공된다. 회사는 이를 공지한 시점부터 다음달까지 몇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폰7.8은 윈도폰7.5 '망고'와 '탱고'를 잇는 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8 버전 '아폴로'를 돌리기 어려운 하드웨어 사용자를 위해 아폴로의 새로운 첫화면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품고 나왔다. 실제 개발이력내용에 따르면 빌드번호는 '7.10.8858.136'이다.

업데이트될 윈도폰7.8은 윈도폰7.5에서 편의성과 타 언어권 지원 측면에 '사소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묘사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타일'이라는 앱 실행 단추를 3가지 크기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시작화면 ▲10가지에서 20가지로 2배 늘어난 '강조 색상' ▲빙 서비스의 '오늘의바탕화면'에 연동되고 조작 실수를 인식하는 화면잠금 기능 ▲지원 지역을 확대한 윈도폰마켓플레이스와 X박스 지원 ▲중국어 글꼴과 아랍문자 표시 등 다국어 지원 개선 등이다.

공식 지원을 예고한 기능가운데 일부는 해당 단말기 RAM이 256MB를 지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업데이트 자체가 모든 출시지역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MS는 지난해 11월 특정 지역에 윈도폰7.8를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새해초' 이뤄질 윈도폰7.8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일설에 따르면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기능 소개와 리뷰를 할 때 염원했던 '스크린캡쳐' 기능도 구현됐을 것이라고 하는데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윈도폰7버전대 단말기 사용자를 인용, 노키아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HTC같은 제조사들의 단말기를 위한 윈도폰7.8 업데이트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기능과 지원 하드웨어 측면에 변화가 큰 윈도폰8 운영체제(OS)를 맛볼 수 없는 기존 윈도폰7 버전대 사용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윈도폰7.8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윈도폰8을 처음 선보일 당시, 회사는 하드웨어와 OS의 핵심영역에 관련된 부분이 기존 단말기 일부 환경에서 전혀 또는 잘 돌아가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통신사 KT도 한국MS와 손잡고 노키아의 루미아710 단말기에 대한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통상적인 약정 기반 휴대폰 구매자에게 게임기 X박스360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내용이었다. 커뮤니티에선 국내 사용자를 위한 앱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크나 단말기 자체에 대한 혹평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윈도폰7.8 업데이트 대상에 국내 지역이 해당되지 않는다면 윈도폰에 대한 국내 인식은 금세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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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31일 한국MS 관계자는 윈도폰 업데이트 개발은 MS와 제조사가 협업체제로 진행하지만 이후 배포에 관한 사항은 관여하지 않는다며 국내 출시된 윈도폰 단말기 사용자를 위한 업데이트 여부는 해당 통신사에서 확인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KT 임수왕 매니저는 제조사가 공지한 시점에 따라 해외 사용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루미아710 사용자들도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키아쪽 설명은 서버 부하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으로, 기종별 업데이트 일자를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