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표 ‘기능성 게임’ 공개…“사회공헌 박차”

일반입력 :2013/01/31 08:29    수정: 2013/01/31 08:34

<평창(강원도)=백봉삼 기자>‘리니지’·‘아이온’ 등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지적 장애아들을 돕기 위한 기능성 게임을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수년 간 게임을 통한 사회적 활동을 고민해 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치료 목적의 게임 개발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 30일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기능성 게임·소프트웨어인 ‘인지니’와 ‘AAC’를 공개했다. 이 재단은 부대 행사장에 소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선수들에게 두 작품을 선보여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게임의 활용 범위가 치료 목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 것.

먼저 인지니는 지적장애 아동들의 생활을 돕는 태블릿 PC 기반의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인지니를 개발해 왔으며, 현재 지적장애 치료 가능성에 관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1.0 버전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됐으며, 현재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2.0 버전이 개발 중이다. 두 가지 버전 모두 총 12가지 게임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 능력 향상 및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또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에 집중한 게임 구성, 깨끗한 사운드와 애니메이션을 제공한다.

AAC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태블릿 PC 기반 소프트웨어로, 현재 개발이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들이 보다 쉽게 타인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만 2~5세의 언어 장애 아동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AAC 역시 인지니와 마찬가지로 2011년 북미에서 1.0 버전으로 첫 출시됐다. 감정·활동·음식·색깔·사회성 등 총 22개 카테고리(2.0 버전 25개)에 2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콘 당 실제 아동의 음성이 지원된다. 귀여운 그래픽과 손쉬운 카테고리 이동이 이 앱의 특징이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들이 가족 및 사회와 소통할 수 있다.

재단 측은 인지니와 AAC의 개발과 임상실험이 마무리 되면 사회공헌 차원에서 두 앱을 국내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이 작품들은 약 3년 반 동안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자돼 연구 및 개발돼 왔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실 상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수년간 고민해 왔다”며 “이 고민의 결과물인 인지니와 AAC가 실제로 치료에 도움이 주는지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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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여진 인지니와 AAC의 전시는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폐막하는 5일까지 계속된다. 30일에는 미얀마의 여성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인지니와 AAC가 특별히 소개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작년 6월 설립됐으며, 엔씨소프트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공익목적의 비영리재단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사회의 가치 제고 및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 ▲건강한 게임문화 확립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 등에 이바지 하는 것이 이 재단의 설립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