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최종 성공 확실시…향후 역할은

일반입력 :2013/01/30 18:35    수정: 2013/01/30 18:50

전하나 기자

30일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이륙한 나로호가 노르웨이 고위도 지역서 신호를 수신했다. 발사 12시간 후인 내일 새벽 4시께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과학위성과 교신을 하면 나로호는 임무에 성공한 것으로 최종 확정된다.

우주강국 실현에 대해 부풀어진 꿈만큼 나로호의 이후 행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로호는 앞으로 1년간 지구 타원궤도(300×1500㎞)를 103분에 한 바퀴씩, 즉 하루 14바퀴를 돌며 우주방사선량과 이온층 등 우주환경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관측된 데이터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맞춰 우주방사선량 모델링, 우주방사선이 우주부품에 미치는 영향, 이온층이 통신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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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된 나로호는 이온층관측센서(LP), 펨토초레이저발진기(FSO), 반작용휠(RWA), 적외선센서(IRS), 레이저반사경(LRA), 우주방사선영향센서(SREM) 등 6개 탑재체로 이뤄져 있다.

국내 연구진은 레이저반사경을 통해 지상의 위성레이저 관측소에서 보낸 레이저 신호가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 위성의 정밀거리와 궤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들 탑재체의 성능이 검증되면 향후 한국형발사체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