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부들 가전 고를 때 '성능보다 색깔'

일반입력 :2013/01/30 14:20

김희연 기자

최근 전자제품 시장에서 디자인과 색상이 제품 선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30일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다채로운 색상을 지닌 전자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청소기와 전기밥솥, 각종 주방가전 등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에서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고 있다.

생활가전에서는 청소기가 눈에 띈다. 일렉트로룩스는 청록색, 금색, 보라색 등 제품을 출시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과 LG, 다이슨, 필립스 등 제조사도 개성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이밖에 다리미, 정수기 등 다른 가전제품도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가전제품의 컬러 열풍은 가스레인지부터 에스프레소 머신, 냄비에 이르는 주방용품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스레인지는 상판에 컬러를 입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에스프레소 머신은 화이트, 오렌지 등 깔끔한 색상의 제품 구입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자사 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붉은 색상의 제품이 인기다. 붉은색은 중국에서 즐거움과 경사의 상징이로 여겨 전자제품 선택 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 압력밥솥에 붉은 색상을 채택한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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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컬러제품 인기요인으로는 가전제품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제품을 인테리어 수단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 대치점 서희진 지점장은 “제품의 첫인상인 컬러와 디자인이 고객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면서 “하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을 직접 비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