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워스토리 인기몰이, 코어 게임도 통했다

일반입력 :2013/01/29 11:51    수정: 2013/01/29 12:12

네시삼십삼분의 ‘활 for Kakao’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워스토리 for Kakao’가 새로운 카카오 게임 왕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초부터 흥행에 성공한 ‘다함께 차차차’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 및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활과 워스토리는 인기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부문에서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실제 게임 이용을 반영한 수치인 최고 매출 분야에서도 두 게임은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실제 서비스 기간이 짧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두 게임은 기존 카카오 인기 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보다 코어한 게임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각각 활로 상대를 쏘는 12세 이용가 게임이고 남성 이용자를 겨냥, 군대와 전투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활 개발사인 네시삼십삼분은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이전에도 수작들을 여럿 선보이며 개발력을 입증 받았다. 위메이드 및 조이맥스 등이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활은 마상전투를 소재로 활용, 실시간 대전 네트워크 방식으로 게임이 이뤄진다. 게임 내 친구 외에 비슷한 레벨의 랜덤 이용자와 나란히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로 상대를 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랭킹은 게임 친구 사이에서 가장 높은 연승을 기록하면서 추가 점수를 많이 받은 순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게임 친구에 결투 신청을 보내 1대 1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화살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자신이 강화한 무기와 각종 아이템을 바탕으로 상당한 몰입감이 인상적인 편이다.

아울러 터치 조작 방식과 함께 스마트폰을 상하좌우로 기울이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기능을 통해 조준하는 점이 신선하게 작용했다.

워스토리는 턴 방식의 전투 게임이다. 2차 세계 대전을 바탕으로 연합군과 독일군을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부대를 육성하는 요소와 함께 실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전장을 배경으로 하는 퀘스트 전투, 랜덤 이용자와 즐기는 PvP 전투가 게임 주요 재미 요소다.

전투 경험을 통해 이용자가 각종 시설과 조건을 바탕으로 생산한 보병, 포병, 전차 등을 강호하는 점에서 역할수행게임 요소가 반영됐다. 부대를 꾸미고 친구를 돕거나 적군을 선택한 친구에 폭격을 가하는 점 등은 소셜 게임의 요소를 포함했다.

또 보급품이나 석유 등의 자원을 생산하고 턴 방식의 전투 미션에서는 유닛의 위치나 폭격 지원이나 치료, 수리 등의 전술을 선택하는 등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요소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카카오 게임 최초의 밀리터리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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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부분은 100만 다운로드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한 점이다. 애니팡을 제외한 카카오 장수 인기 게임 아이러브커피와 드래곤플라이트를 밀어냈고 카드배틀게임 장르로 흥행 기록을 세운 밀리언아서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천만명 이상이 즐기는 게임이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이끌어내면서 인기를 얻는 게임이 등장했다는 것은 누구나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제한된 이용자 층을 노린 게임도 카카오톡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