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RT용 '아웃룩' 만드나

일반입력 :2013/01/28 09:29    수정: 2013/01/28 10:00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일프로그램 아웃룩을 ARM 기반 윈도 환경에 제공할 가능성기 제기됐다. 현존하는 오피스 아웃룩 프로그램은 x86 기반 윈도용 오피스에만 포함돼 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25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MS가 윈도RT용 아웃룩 클라이언트를 만들어 테스트중이라고 보도했다.

윈도RT는 ARM 프로세서 기기로 구동되도록 개발된 '풀버전' 윈도다. MS가 x86 프로세서용으로 만든 윈도8과 구별해 붙인 이름이다.

보도에 따르면 MS가 테스트중인 메일 프로그램은 윈도RT 기반 단말기에서 돌아가 '아웃룩RT'라는 이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MS 자체 태블릿 '서피스RT'와 더불어 다른 ARM기반 윈도 장치에서 구동될 수 있다.

다만 MS가 아웃룩RT를 실제로 제품화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가 될 것인지 확정짓지 않았다. 이를 전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어쩌면 아예 상용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웃룩RT 제품화를 놓고 사내 줄다리기가 한창이란 얘기다.

사실 윈도8과 윈도RT에는 아웃룩 대신 쓸 수 있는 기본 메일클라이언트가 내장돼 있다. 물론 데스크톱용 오피스에 포함된 아웃룩만큼 기능이 다양하거나 믿음직스럽진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에 따르면 기본 메일 프로그램은 심지어 서피스RT나 윈도RT 사용자들에게 윈도폰에 내장된 메일 앱만도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MS는 서피스RT를 포함한 윈도RT 단말기에 '오피스 홈앤스튜던트2013RT'라는 ARM 전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윈도스토어앱' 또는 '메트로스타일앱'이라 불리는 터치 전용이 아니라 기존 윈도 프로그램같은 '데스크톱 모드'로 돌아간다.

하지만 여기에는 워드RT, 엑셀RT, 파워포인트RT, 원노트RT, 4개 앱만 들었다. MS는 이밖에 어떤 오피스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할 것인지, 가능성이나 일정에 대해 밝힌 적이 없다. 출시를 앞둔 x86 기반 태블릿 '서피스프로'에는 모든 구성을 갖춘 체험판 오피스가 탑재될 듯하다.

조 폴리는 MS가 사용자들에게 아웃룩RT를 제공한다면 나는 기꺼이 (돈을 주고) 쓸 의향이 있지만 윈도스토어에 출시되는 형태가 아니라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짐작이 안 된다며 어쩌면 (아웃룩과 기능상 중복되는) 내장 메일, 캘린더, 메시징 앱이 오피스RT 버전 업데이트로 바뀔 수도 있고 간단히 '윈도업데이트'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썼다.

또다른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MS 내부에선 윈도8과 윈도RT에 내장된 메일, 캘린더, 피플 앱을 묶어 '아웃룩'이라 부르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들 3가지 기능은 이미 x86 기반 오피스용 아웃룩과 윈도폰 스마트폰에 내장된 아웃룩 기능과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아웃룩닷컴'을 통해 제공돼왔다.

조 폴리는 실제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사업부에서 윈도RT용 오피스처럼 데스크톱 스타일의 네이티브 아웃룩을 내놓으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서피스RT와 윈도RT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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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RT에 내장된 오피스RT는 별도 판매되지 않고 기본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MS는 그 사용자에게 오피스365 홈프리미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월 또는 연간 정액제 요금을 받고 클라우드기반의 부가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다.

MS 오피스팀은 이와 관련된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오피스 홈앤스튜던트2013RT 버전이 아웃룩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서피스프로 태블릿 사용자가 데스크톱용 오피스 제품을 별도 구입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는 함께 제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