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동통신사업 나서나?

일반입력 :2013/01/25 10:20    수정: 2013/01/25 10:36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구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LTE 스몰셀 기술을 이용해 광역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2.5GHz 대역 주파수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글이 신청한 주파수대역은 2524-2546, 2567~2625MHz다. 이는 클리어와이어가 교육용브로드밴드서비스(EBS), 브로드밴드라디오서비스(BRS)를 제공하는 대역이다. 구글은 작년 2월까지 클리어와이어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현재 마운틴뷰 일대의 해당 주파수는 스탠포드 대학교가 클리어와이어로부터 임대하고 있다.

이 사실은 스티븐 크로울리 와이어리스 컨설팅 엔지니어의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다.

구글은 마운틴뷰 본사를 중심으로 라디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50개의 소형 기지국으로 200 사용자를 수용하는 네트워크다.

소형 기지국은 마운틴뷰 본사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다. 외부 기지국은 반경 500m에서 1km의 커버리지를 갖는다. 건물 내부 기지국은 100~200m의 커버리지를 갖는다.

기지국을 좁은 지역에 밀집시킨 형태다. 어떤 이동통신기술을 사용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어와이어의 와이맥스, LTE 등을 지원하는 스몰셀이 여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FCC에 무선 기술 실험을 요청한 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구글은 주거지 진입로에 차세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구글 피버의 고대역 연결을 실험하게 해줄 것을 FCC에 요청했다. 이는 구글이 기가급 유선망을 활용해 기가비트 와이파이를 주거지역과 도심에 제공하려 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또한 구글은 방송용 주파수 중 유휴대역인 화이트스페이스를 무료 와이파이로 제공하자는 움직임을 후원하고 잇다. FCC에 3.5GHz 주파수대역을 소형 고용량 셀 사용을 위한 공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구글이 유선 인터넷 서비스인 구글 피버와 함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업계의 추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구글은 작년 1Gbps급 인터넷인 구글 피버를 캔사스시티 일대에서 출시했다. 구글이 이동통신서비스 가운데, 음성, MMS 등의 일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해 대형 기지국을 건설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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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선 주파수를 이동통신사로부터 임대하는 MVNO 방식으로 확보하고, 구글 피버의 유선망을 백홀로 사용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예상할 수 있다.

구글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은 스몰셀 방식으로 2.5GHz, 3.5GHz, 5GHz 등의 주파수를 활용하고, LTE, 와이맥스 망 임대, 기가비트급 유선망을 혼합한 헤테로지니어스 네트워크 형태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