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칼뺐다…LTE 데이터 무제한 도입

일반입력 :2013/01/25 09:30    수정: 2013/01/25 19:29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꺼내든 회심의 카드로 풀이된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시장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25일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 3종을 오는 31일부터 3개월 간 프로모션하며, LTE요금제에 안심옵션을 결합한 ‘LTE 데이터 안심 55/65/75’도 3개월 간 프로모션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는 매월 14GB/20GB/24GB를 기본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하루 3GB 한도 내에서 LTE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하루 3GB가 넘어가는 경우에는 2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장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는 서비스인 U+HDTV의 경우에도 1.5Mbps의 속도만 넘으면 사용할 수 있다”며 “사실상 속도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출시한 ‘LTE 데이터 쉐어링’을 무제한 요금제와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월 7천원만 추가하면 무제한 요금제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태블릿PC 등 데이터 전용 단말기로도 자유롭게 공유 가능하다.

‘LTE 데이터 안심 55/65/75’ 요금제는 기존 제공해오던 LTE 52/62/72 요금제와 데이터 안심옵션(9천원)을 6천원 할인한 결합 상품이다. 각각 월 2.5GB/6GB/1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기본 용량 초과 시에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4월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한다. 추후 네트워크 환경 및 요금제 가입자 추이 등을 감안해 가입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폭탄 방지를 위한 국내 유일의 LTE 요금보험”이라며 “네트워크 투자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편의를 위해 선도적으로 내놓은 요금제인 만큼 가급적 많은 고객들이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TE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최초다. 이동통신사들은 3G에서는 54요금제 이상부터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해왔으나 트래픽 폭증을 이유로 “LTE 무제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5만5천원부터 13만원까지 총 6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기준 데이터통화량을 넘을 경우 속도제한이 걸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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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 카드를 꺼내든 것은 LTE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KT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고 있는데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영업정지 여파로 상당수의 고객이 이탈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사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LTE 데이터 무제한 수준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