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 눈물의 매각 “경쟁사에 분할 입찰”

일반입력 :2013/01/24 09:14    수정: 2013/01/24 09:26

세계적인 대형 게임사 THQ가 끝내 매각됐다. 파산보호신청 절차를 밟기 전 유수 경쟁사들에게 인기 게임 시리즈와 개발 스튜디오를 내주게 됐다.

매각 상세 내용은 THQ 최고 경영자인 브라이언 패럴과 제이슨 루빈 회장이 게임커뮤니티 코타쿠(Kotaku)에 이메일로 보내면서 공개됐다고 게임스팟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우선 세가(Sega)는 컴퍼니오브히어로즈2 등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보유한 렐릭(Relic)을 사들였다.

유비소프트는 THQ 몬트리올 스튜디오 및 산하 자산(IP), '사우스파크: 진리의막대기'를 확보했다. 유비소프트는 매각 경매 과정에서 경쟁 입찰 없이 THQ의 주요 자산을 획득했다.

코치미디어는 ‘세인트로우’ 시리즈 판권을 가진 볼리션(Volition)과 ‘메트로’ 시리즈를 유비소프트와 경쟁해 입찰에 성공했다.

이밖에 테이크투는 ‘이볼브’, 크라이텍은 ‘홈프론트’ 시리즈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다크사이더즈’ 시리즈 개발사인 비질(Vigil)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THQ 경영진들은 이 역시 구매자를 찾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언급을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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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가 남아있는 THQ 캘리포니아 본사는 당장 25일부터 이관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매 과정에서 모든 직원이 선택받지 않아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날 완료된 입찰 내용은 파산보호신청법에 따라 관리중인 법원이 승인하면 실제 자산 판매가 완료된다. THQ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