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 캐나다 모바일 보안회사 투자 왜?

일반입력 :2013/01/23 16:12    수정: 2013/01/23 16:17

손경호 기자

삼성그룹 벤처캐피털인 삼성벤처투자가 캐나다 모바일 보안 전문회사에 투자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림(RIM)이 자사 대표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통해 업무용 단말기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삼성도 본격적으로 B2B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삼성벤처스가 캐나다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SW) 회사 픽스모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공공영역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위험관리용 SW를 개발하고 있다. 픽스모는 '세이프존'이라는 보안 솔루션은 미국 국가안보부(NSA)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릭 세갈 픽스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금은 정부나 회사들의 보안정책에 맞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지 외신들은 삼성이 캐나다 현지 회사인 림과 현지에서 경쟁하기 위해 픽스모의 자원과 고객을 활용하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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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갈 CEO는 특히 이러한 솔루션은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 사용하는 'BYOD' 시대를 맞아 모바일 보안 솔루션 영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의 투자에 대해 그는 삼성이 벤처회사에 투자한다는 본연의 의무 외에도 특히 보안과 스토리지 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모토로라가 지난해 8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림은 이달 말 내놓을 스마트폰 블랙베리10을 두고 BYOD 시대의 맞춤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