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삼성-LG-네이버-다음 뭉쳤다

일반입력 :2013/01/23 10:23    수정: 2013/01/23 18:04

정윤희 기자

통신사, 제조사, 포털이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뭉쳤다. 상생협력을 통해 이용자 편익을 향상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2개 제조사,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 2개사는 23일 공동선언을 통해 ‘ICT 상생발전 사업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정식으로 발족,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7개사는 지난 한 해 동안 망중립성 이슈를 놓고 상호 이해에 바탕을 둔 협력 방안을 논의키 위해 자율적, 한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 ICT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 상생발전과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협의체는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 강국임을 자부했던 한국의 통신, IT기기, 인터넷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ICT 생태계가 콘텐츠(C)-서비스플랫폼(P)-네트워크(N)-단말기(D)의 융합과 상호의존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각 주체간 협력과 노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협의체를 통해 논의할 주제는 크게 세 가지다. 구체적으로는 이용자 편익 향상, 글로벌 경쟁력 강화, ICT 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이다.

협의체는 “이용자들의 ICT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보다 다양해지고 품질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C-P-N-D 관련 모든 사업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향후 서로 협력해 보완적 관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기껏해야 경쟁 생태계의 하청기업으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나타냈다. ICT 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실시간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C-P-N-D가 어우러지는 생태계 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관련기사

상생 발전에 대해서는 “ICT 산업은 특정기업의 독주만으로는 시장을 키워갈 수 없는 네트워크 경제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상생의 생태계 발전을 위한 주요 ICT 기업들의 선도적 노력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7개사 외에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에 그 문호를 개방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해 가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