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막힌 중견IT서비스, 해외서 활로 찾는다

일반입력 :2013/01/21 13:30

송주영 기자

해외로 나서는 중견 IT서비스 업체의 노력이 새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해외 IT서비스 시장에서 이들 업체가 공공 이후의 대안을 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21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 한화S&C, 현대정보기술 등그룹 계열 중견 IT서비스업체는 해외사업팀을 구성하거나 공략 시장을 넓히는 등 이 시장에서의 성과를 위해 나섰다.

이들 업체는 계열사, 공공사업 등 국내 시장에서 쌓은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해외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형 IT서비스 업체 중에는 삼성SDS가 지난해 매출의 1/4을, LG CNS가 1/10을 해외에서 채우고 있다. 중견IT서비스도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시아나IDT·한화S&C 등 해외사업 조직 신설

아시아나IDT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주요 공략시장은 건설, 항공사업 등이다. 과거 대우건설 등의 구축사례와 금호그룹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등의 IT시스템 개발 노하우 등을 해외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사업을 부서별로 분산해 추진했다면 이제는 통합 콘트롤타워를 운영해 성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거가대교 사업참여 등 굵직한 공공 프로젝트 수주건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넓히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S&C는 해외사업을 구상하며 현지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S&C는 지난해 해외사업전략부를 신설하고 해외 금융SI, IT컨버전스 등의 사업을 공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홈네트워크 등 IT컨버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게 보고 있다.

한화S&C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고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역량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매출액은 약 300억원이다.

롯데정보통신, 계열사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공략

롯데정보통신은 롯데 계열사로 지난 2010년 편입된 현대정보기술과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의 해외사업은 그동안 주로 계열사의 해외 사업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롯데정보통신은 사내에 글로벌팀이 있지만 유통 등의 글로벌망 확대에 따른 IT시스템 구축 등이 주 업무였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중이지만 새해는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에 힘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롯데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은 해외사업에서는 롯데정보통신보다 더 경험이 많다. 매출의 10%는 해외에서 나온다.

현대정보기술은 새해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인다. 최근에는 한국거래소(KRX) 컨소시엄에 들어가 베트남거래소 사업에도 참여한다. 금융, 전자정부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해외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밖에 동부CNI는 지난해 IT솔루션 유통 네트워크인 ‘아이타’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솔루션 업체와 함께 해외로 나설 계획이다. 동부CNI의 영엽력, 기술력에 솔루션업체의 기술력이 통합된 해외시장 공략 상생모델이다.

농심NDS는 공공시장에서 2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해외시장 공략은 꾸준히 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젠, 쓰리랑카 등의 공공, 수질관리사업 등을 계기로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