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는 이사 바람…판교로 모이다

일반입력 :2013/01/21 11:49    수정: 2013/01/22 16:17

게임업계의 판교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요 게임사의 판교 이전이 계획된 가운데, 판교가 새로운 게임 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판교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웹젠, 스마일게이트, SG인터넷, 엔트리브소프트, 나우콤, YNK코리아 등이 사옥을 옮겼다면, 올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게임하이를 시작으로 블루홀,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판교 사옥 이전을 서두른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 중 새해 처음으로 판교 사옥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자회사를 포함해 약 1천여 명 정도의 인력이 판교로 위치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넥슨 계열사도 속속 판교행에 나선 상태다. 넥슨 자회사 게임하이는 지난 2011년 판교로 이전한 넥슨네트웍스와 같은 빌딩에 짐을 풀었다. 또 넥스토릭도 해당 건물로 인력 이동을 추진 중이다.

넥슨코리아 본사 인력과 자회사 네오플 등의 인력은 이르면 하반기 넥슨 판교 신사옥으로 옮길 예정이다. 일각은 넥슨 계열사의 대부부의 인력이 늦어도 내년에는 판교로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도 판교 신사옥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아직 정확한 이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사옥의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인 만큼 오는 11월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테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는 다음 달 판교로 사옥을 이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판교 이전을 준비해 왔다.

이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와 NHN 등의 일부 인력도 판교 신사옥으로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두 회사도 하반기 회사 이전을 마무리한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게임사들이 판교로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개발자 수급과 함께 모바일 사업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위해 넓고 쾌적한 업무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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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게임허브센터, 모바일게임센터 등의 기관이 판교 입주를 앞둔 만큼 업무 협업 등을 위해 판교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그동안 테헤란, 구로디지털단지가 게임 밸리였다면 이제는 판교 시대다”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가 사옥을 판교로 이전한다. 판교가 게임 종사자 수만명이 밀집한 게임 도시로 탄생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