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티븐 호킹 의사전달력 10배 개선"

일반입력 :2013/01/21 09:53    수정: 2013/01/21 13:53

지난 10년간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의사소통을 지원해온 인텔이 그의 단어 표현 속도를 10배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의사전달 장치의 성능을 현재보다 10배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휠체어에 함께 장착된 컴퓨터 화면과 적외선 통신을 통해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컴퓨터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하고 이를 다시 메시지로 옮겨준다.

40년째 루게릭병을 앓아온 호킹 박사는 블랙홀 연구로 우주물리학 분야 최고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71세인 그는 최근 들어 병세가 악화돼 1분동안 1개의 단어밖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호킹 박사 측은 인텔에 도움을 요청했다.

호킹 박사의 현재 언어소통 시스템은 고든 무어 인텔 창립자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1997년 AMD 탑재 PC를 사용중이던 호킹 박사에게 고든 무어가 PC 제작을 약속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텔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호킹은 다른 얼굴 부위로 표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의사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

호킹 박사가 사용가능한 의사소통방법 중 하나는 모스 부호다. 인텔은 입과 눈썹의 움직임을 현재의 감지시스템에 추가하고, 문장을 만들어내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선택 인터페이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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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너 CTO는 인텔은 더 나은 단어 예측변수 등으로 현대적인 표현을 담은 새로운 문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왔다라며 스티븐 호킹의 분당 단어 표현을 5개에서 10개까지 가능하도록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악화되는 병세 속에서도 2010년 새로운 연구성과를 모은 저서를 출간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