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협력사에 1조2천억 현금지급…상생

일반입력 :2013/01/15 11:23    수정: 2013/01/15 11:40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을 위한 5生 정책’을 발표하고, 상생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삼지전자, 에어텍, 모임스톤, 다보링크, 유비벨록스 등 10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을 위한 5生 정책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코자 하는 과제는 ▲국산화 공동개발 ▲기술개발 지원 ▲2차 협력사 지원 ▲결제조건 개선 ▲동반성장보드 발족 등 5가지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 5生 정책 실행시 중소협력사에 연간 총 1조2천억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중소협력사는 10~30%의 매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철 LG유플러스 구매담당 상무는 “협력사와의 기술 개발과 장비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 강화 발표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IT 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긍정적인 변화를 자발적, 선도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동반성장의 꽃을 피우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LG유플러스의 장비 국산화 등 동반성장 정책을 환영한다”며 “향후 양자간의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IT 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生 국산화상생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외산 제품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장비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선도적으로 국내 중소협력업체들을 벤더로 선정, 국산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장비 국산화 추진 상시 프로세스’를 정립해 중소협력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유무선 장비에 대한 전략적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중소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동반성장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2生 자금상생

LG유플러스는 협력 업체들이 보다 원활한 자금 운용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중소협력사에 대한 어음 발행을 100% 현금 지급으로 전환한다. 대금 지급프로세스를 개선해 대금지급 기일도 기존 19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은행과 연계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의 규모도 기존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협력업체들은 저금리로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3生 기술상생

중소협력사들의 기술개발을 위해 R&D 인프라도 확대한다. 개발구매심의 제도 운영으로 협력업체의 R&D 경쟁력 확보의 발판 마련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위해 서울 독산동 기술개발센터에서 중계기 및 네트워크 장비 테스트를 위한 추가 회선을 제공하는 동시에 무선단말 테스트를 위한 네트워크 이용료, 정보이용료도 무상 제공 중이다. 올해는 테스트 장비를 확충하고 타사 벤더에까지 개방을 확대하고, 대전에 위치한 기술개발센터도 협력사 대상으로 개방을 확대한다.

또 협력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공동 개발하는 ‘U+개발구매 심의제도’를 운영해 신기술, 원가절갑 등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발비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4生 수평상생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의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수평 상생’을 강화한다. 1차 협력사에 제공한 상생 지원책을 2차 협력사도 고르게 누리게 하면서 상생 인프라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

품질관리 지원체계의 일환으로 먼저 ‘U+품질인증제’를 운영한다. 해당 제도는 2차 협력사가 납품하는 주요 자재의 품목을 총괄 관리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품질관리를 지원하고, 품질 평가에 근거해 공식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반성장 지원 IT시스템’도 구축한다. ‘동반성장 지원 IT시스템’은 LG유플러스, 1차 협력사, 2차 협력사가 모두 이용하는 온라인 실시간 협력시스템이다.

■5生 소통상생

LG유플러스는 자사 직원과 중소협력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동반성장 보드’를 발족한다. 기존에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사와의 구매간담회를 체계화하고 상시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 보드’를 통해 구매담당 임직원들은 동반성장 관련 제도 및 시행내역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동시에, 협력사에서 제안하는 개선책을 폭넓게 받아들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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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병행해 LG유플러스는 사내 구매시스템에 협력사 전용 온라인 창구를 운영한다. 중소협력사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이 상무는 “IT 산업은 어떤 분야보다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효과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협력사와의 공생을 위한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