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SW개발자 구애 시작됐지만…

일반입력 :2013/01/15 08:03    수정: 2013/01/18 10:02

새해도 회사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확산시키려는 국내외 기술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일반인들에겐 인터넷서비스업체로 알려진 회사들이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KTH, SK플래닛, 다음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해외 업체 구글과 페이스북이 개발자를 위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연중행사를 제외한 대단위 컨퍼런스를 위주로 국내외서 열리는 SW개발자 행사를 정리해 봤다. 하반기 예정만 잡혀 구체적인 일정과 주제를 확정짓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업계서 SW개발자들의 관심을 통해 신기술 활용과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업계가 체감해온 인력난과 경기불황 여파로 대규모 컨퍼런스에 대한 규모와 일정 등 계획 확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H H3 개발자컨퍼런스 2013

KTH는 발표와 세미나 형식의 'H3개발자컨퍼런스2013'을 계획했다. 웹, 클라우드, 모바일 백엔드플랫폼 관련 기술 공유를 주제로 삼았다. 약 1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9월초 진행한다. 장소는 미정이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내놓은 서비스형백엔드(BaaS) 솔루션 '바스아이오(baas.io)'와 'API스토어'같은 서비스를 활용한 해커톤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규모와 일정 등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SK플래닛 테크플래닛2013

SK플래닛도 컨퍼런스 형식의 '테크플래닛2013'을 열기로 했다. 이는 국내외 IT전문가 초청강연과 오픈플랫폼 기반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회사가 외부개발자 및 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술 소개로 이뤄질 듯하다. 행사는 오는 11월께 치를 계획이나 참석자 규모와 개최장소는 미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오픈플랫폼을 주제로한 동명의 컨퍼런스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당시 행사의 지향점은 '글로벌 및 이머징 기술 중심의 테크컨퍼런스'로 '산업내 트렌드와 글로벌 사례와 플랫폼 기술 가운데 개발자와 업계 관계자 관심이 높은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디브온, 디브데이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상반기부터 비정기행사 디브데이(DevDay)를, 하반기 연례행사 디브온(DevOn)을 연다. 디브온은 IT오피니언리더의 대담, 기술강의, 상호교류를 위한 부스운영과 전시로 구성된 행사로 지난해 10월중순 1천명규모로 열렸지만 새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디브데이는 회사가 오픈API를 이용한 아이디어 구현과 개발자간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연1~4회씩 열었다. 이번엔 오는 2월1일~2일까지 제주도 '다음스페이스.1'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후원으로 치른다. 개발자 3인1팀으로 10개팀, 30명이 참석해 1박2일간 오픈API와 매시업 기반 모바일앱, 웹개발 과제를 수행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구글 해커톤, I/O2013

글로벌업체 구글도 해외 행사 일정은 뚜렷하지만 국내 계획이 불분명하긴 마찬가지다. 우선 본사에서는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이자 제품발표장 성격인 '구글I/O2013'을 오는 5월중순 미국에서 연다.

국내서는 '구글해커톤'을 진행한다. 해커톤은 '개발자들의 마라톤'이라는 의미의 업계 조어로 제한된 시간동안 특정 기술을 활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그 완성도와 창의성 등을 평가받는 프로그래밍 대회다. 이는 지난 2011년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약속한 '코리아 고 글로벌' 기획을 뼈대로 마련한 자리가운데 하나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 장소,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 언급했다.

■페이스북 해커컵

페이스북은 국내 개발자만을 위한 별도 행사를 진행하진 않는다. 대신 전세계서 참가할 수 있는 연례 프로그래밍대회 '페이스북해커컵'을 예정했다. 페이스북 핵심가치인 '해커문화'를 통해 문제해결의 속도와 정확도를 겨루는 대회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회는 오는 27일(현지시각)까지 공식사이트(https://www.facebook.com/hackercup/register)를 통해 참가등록을 받는다. 다음달 2일부터 온라인 예선을 3번 통과한 참가자는 3월22일~23일 페이스북 본사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 150개국 8천명이 참가해 25명이 결승에 올랐는데 우리나라,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8개국 개발자가 참가했다. 1등 상금이 지난해 5천달러였는데 올해는 2배로 늘어 1만달러다.

■NIPA-한국공개SW협회 공개SW개발자대회

국내 개발자를 위한 대규모 행사는 없을까. 민간기업들이 주도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정부 후원을 통해 치르는 연례 행사는 새해도 진행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공개SW협회가 공동주관해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포함한 SW공모대회 '제7회 공개SW 개발자대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주제와 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한 '고급개발인력 양성'과 '공개SW 활성화'가 중심이 될 듯하다. 다만 개최장소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행사는 개발자대회 참가자들의 활동기간을 포함해 오는 4월부터 결과 발표와 시상식을 앞둔 연말까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변경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NHN 데뷰2013, SDEC, 헬로월드오픈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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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일 NHN도 '데뷰(DEVIEW)2013'과 '헬로월드오픈세미나'같은 SW개발자 대상 행사 일정을 알려왔다. 헬로월드오픈세미나는 SW개발과 관련된 기술을 주제로 강연과 참석자간 토론이 가능한 소규모 기술세미나다. 지난해 5월부터 4번 진행됐고 새해에도 2월부터 2개월마다 1번씩 열린다. 다음달에는 NHN 그린팩토리 2층 커넥트홀에서 100명 안팎이 참석해 진행된다.

대규모 컨퍼런스인 데뷰는 오는 10월께 잠실 롯데호텔에서 약 2천명 참석 규모로 2일간 42개 세션으로 열릴 예정이다. 주제는 첫날 웹, 모바일, 오픈소스, 둘째날 멀티코어컴퓨팅, 빅데이터, IT관련 선행기술이 잡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웹기술에 초점을 맞춘 '데뷰'와 더불어 빅데이터에 집중한 '서울데이터엔지니어링캠프(SDEC)'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