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카드 혜택...소셜커머스 웃는다

일반입력 :2013/01/11 13:35    수정: 2013/01/11 16:19

김희연 기자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제휴 혜택이 축소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각종 할인혜택을 대폭 축소하거나 사라져 온라인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이통사 할인혜택 등이 줄면서 소셜커머스 업계는 외식 프랜차이즈 등 판매호조로 반사이익을 얻는 등 때 아닌 특수를 만났다. 그러나 오픈마켓은 지속적으로 일부 제휴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혜택이 줄어들어 우려가 적잖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래 소셜커머스는 혜택을 줄이기 이전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등의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카드사와 이통사가 새해부터 관련 혜택을 축소하면서 매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T.G.I 프라이데이 신년패키지 이용권을 5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이틀 만에 2만2천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이전보다 프로모션 적용 매장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다른 소셜커머스에서도 카드사 할인혜택 등이 사라진 외식업체들의 이용권을 대폭 할인 판매해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이통사 멤버십 할인혜택 등이 대폭 축소되면서 알뜰소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혜택이 줄어든 외식상품권 판매 등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나마 오픈마켓은 다행히 무이자 할부 서비스 재개로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할인혜택 감소가 일부 매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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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실제로 전반적인 각종 제휴 할인혜택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카드 등에는 제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일부 매출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줄어드는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는 더욱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