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코모, 청소년 전용 LTE폰…“SNS 제한”

일반입력 :2013/01/11 09:43

정윤희 기자

일본에서 청소년 전용 LTE 스마트폰이 나왔다. 해당 폰은 보호자가 자녀의 전화나 메일, 인터넷 이용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네이버 라인 등 메신저 서비스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한한 것이 눈에 띈다.

NTT도코모는 10일 중학생을 겨냥한 ‘스마트폰 for 주니어 SH-05E’를 내달 초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폰은 2년 약정시 1만엔(한화 약 12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이 책정됐다.

주요 타깃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까지로, 1년 동안 30만대 판매가 목표다. 앞서 도코모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키즈 휴대폰 HW-01D’을 내놓기도 했다. 키즈 휴대폰은 출시된 지 1년 반만에 50만대가 판매됐다.

부모는 SH-05E를 통해 자녀의 전화, 메일, 인터넷 이용시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운로드, 통화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메일 상대를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며, 늦은 밤이나 수업 시간에는 단말기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다. 또 과다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단말기의 누적 사용 시간과 누적 통화 시간까지 설정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는 ‘sp모드 메일’ 등 도코모가 제공하는 앱으로 한정돼있다. 다시 말해 네이버 라인, 페이스북 등 SNS 앱은 다운로드할 수 없다. 여기에 보호자가 sp모드 필터를 설정하면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해 사이트 접근과 SNS 이용도 차단된다.

긴급 상황 알림 버튼도 있다. 본체 측면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큰 소리의 알림음과 함께 사전에 등록해 놓은 연락처로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도코모는 해당 폰에 스마트 디바이스용 학습서비스와 사전, 시간표, 가계부, 전자책 등 학습용 앱을 선탑재 했다. 또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쉽게 알 수 있게 애니메이션을 통한 설명서도 넣었다는 설명이다.

도코모는 해당 폰 출시와 함께 청소년용 데이터 정액 서비스 ‘크록시(Xi) 패키지 호-다이 for 주니어’ 요금제도 신설, 제공한다. 크록시는 NTT도코모가 제공 중인 LTE 서비스 이름이다. 가격은 월정액 2천980엔이며, 기본 제공 데이터양 500MB를 초과하면 이후 속도가 최대 128kbps로 제한된다.

관련기사

NTT도코모는 “청소년도 안심하고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에듀테인먼트 등 청소년에 도움이 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앱도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H-05E는 높이 117mm× 폭 63mm× 두께 10.6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1.5GHz 듀얼코어 CPU와 1천21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색상은 파란색, 핑크색, 하얀색 세 가지로 제조업체는 샤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