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GM이어 스마트카 앱개발자 '손짓'

일반입력 :2013/01/09 09:17

포드가 스마트카 플랫폼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도구를 내놓고 이를 활용해 만든 아마존 등 협력사 앱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포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3 현장에서 모바일앱과 연계되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정책을 제시하고 아마존클라우드플레이어, 월스트리트저널라이브, 랩소디, USA투데이 등 미리 만들어 둔 운전자용 스마트폰 앱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최근 '포드싱크(Ford Sync)'라는 스마트카 플랫폼을 구매결정에 주요인으로 꼽는 소비자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10억명에 이르는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포드는 더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를 그 자동차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외부 개발자 생태계를 갖추기로 한 듯하다. 행사장에서 소개한 포드싱크 모바일앱 개발자용 도구 '싱크앱링크(Sync AppLink)'를 만든 이유다. 프로그래머들은 공식포털(developer.ford.com)에서 이를 내려받아 차량내 음성제어, 디스플레이, 버튼과 음향 설정을 지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다.

포드는 개발자도구를 공짜로 풀고 개발상의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일반적인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관념에 들어맞긴 하지만 예외로 제한된 3가지 앱이 있다. 비디오 기능, 과도한 텍스트, 과도한 게임 앱은 허용되지 않는다. 주행중 안전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시청각적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대한 제약으로 이해된다.

한 외신은 협력사들이 선보인 앱 가운데 '아마존클라우드플레이어'에 주목했다. 이는 아마존 음악서비스에 유료로 가입한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운전자가 싱크 플랫폼의 음향 단추를 누르면 차에서 모바일기기나 클라우드에 보관한 음악 재생목록이 들리는 식이다. 재생중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곡정보도 보인다. 이 기능은 차량과 모바일기기간 블루투스 통신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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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은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모델 '셰비볼트(Chevy Volt)' 운전자가 즐길 수 있는 '판도라(Pandora)'와 비교된다. 판도라도 클라우드 기반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모바일용 인터넷라디오 앱으로 먼저 나왔다. 셰비볼트에 탑재된 GM의 스마트카 플랫폼 '마이링크(MyLinK)'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GM도 CES2013를 앞두고 현지 통신사 AT&T의 개발자 행사를 후원하며 자사 차량 플랫폼 앱개발자 확보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자체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활성화를 준비해온 한편 애플 음성인식 인공지능 앱 '시리'의 자동차서비스 '아이즈프리(Eyes Free)' 통합 소식을 최근 알렸다. 이미 자동차 업계서도 제조사간 플랫폼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