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USB 3.0 두 배 빨라진다...썬더볼트 '맞짱'

일반입력 :2013/01/07 17:42    수정: 2013/01/08 08:21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팀

현재 호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속도는 썬더볼트와 같은 10Gbps로 두 배 빨라진 새로운 USB 3.0 규격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USB 표준을 정하는 비영리단체인 USB 3.0 프로모터그룹은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에서 두 배 빨라진 USB 3.0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USB 3.0은 초당 최대 5기가비트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인텔과 애플이 주도하는 또 다른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 10Gbps에 미치지 못하는 속도다.

새로워진 USB 3.0는 기존 규격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대역폭은 두 배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USB 3.0보다 두 배 빠른 10Gbps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1초에 1.2기가바이트를 전송하는 것으로 일반 HDD를 통째로 옮기는데도 불과 1분이면 충분하다.

기존 컴퓨터나 디지털카메라 등 기기에 새로운 규격을 적용하려면 새로운 USB 컨트롤러가 필요하지만 케이블과 커넥터의 경우 기존과 같은 규격을 사용해 호환성을 유지했다. 호환되는 기기가 적고 가격이 비싸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썬더볼트를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새로운 USB 3.0 역시 대중화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USB 3.0 프로모터그룹은 새로운 USB 3.0이 올해 중반 이후 제품이 적용되기 시작해 실제 제품은 내년 말이나 돼야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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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3.0의 규격 역시 지난 2008년 확정된 이후 4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시장에 자리잡지 못했다. USB-IF에 따르면 현재 USB 3.0을 적용한 기기 종류는 720개 정도다.

USB 3.0 프로모터그룹과 USB-IF(Implementers Forum)는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사스, ST-에릭슨,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6개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USB 3.0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