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빅3, 새해 키워드는 '글로벌'

일반입력 :2013/01/07 17:27    수정: 2013/01/07 20:14

손경호 기자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닷컴 등 국내 보안 회사 빅3가 새해에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보안회사로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사 대표는 신년사와 연초 사업계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안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 최초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적, 사업적 기반을 다졌다며 글로벌 시장에 현지 맞춤형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방어용 솔루션 트리스와처, 통합보안 장비 트러스가드, 모바일 보안 솔루션 V3모바일과 안랩 모바일 스마트디펜스(AMSD), USB드라이브 형태의 보안제품 V3클릭 등을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그간 눈에 띌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는 현지 맞춤형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 안랩의 전략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는 APT 대응 장비와 함께 B2C 시장에서 인지도 향상을 노린 제품 V3클릭으로, 일본에서는 보안관제서비스와 통합보안 장비인 트러스가드, 트러스가드 DPX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생산라인용 보안 솔루션과 온라인 게임보안 솔루션 등에 집중하며 동남아 등 기타 해외 시장에서는 금융보안 솔루션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3사 중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인포섹도 해외 지역 진출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솔루션,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신수정 인포섹 대표는 지난해 1천억원 달성한 것은 '점프-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추진해 온 3년간 노력의 마지막 해였다며 새로운 해외지역 진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사업을 '프리미엄'화 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해에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컨설팅, 솔루션 구축 등 다양한 보호조치를 미뤄왔던 고객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된다는 점에서 새해 전망을 밝게 봤다.

인포섹은 특히 공공기관의 개인정보영향평가(PIA) 의무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개정 등에 따라 관련 컨설팅 등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안관제서비스 역시 보안관제 방법론 및 노하우를 재정립하고 관제 기술 고도화를 통해 갈수록 다양해지는 공격기법에 대응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한 보안 SI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금융보안정책에 대한 대응 강화를 통해 금융 및 민수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낮은 솔루션 기반 사업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엠실드와 개인정보보호솔루션 이글아이, CA와 매니지드서비스프로바이더(MSP) 협약을 맺고 제공하는 지능형 인증 서비스, 보안외장하드 데이터로커 등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은 기존 차세대 방화벽, 통합보안 장비 등의 수출 주력품목에 더해 추가적인 서비스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를테면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를 모두 아우르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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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경 시큐아이닷컴 대표는 새해에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제품 판매와 함께 관련 서비스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스마트 IT시대의 보안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또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을 동남아시아, 중국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해외사업 매출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천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에 포티넷, 체크포인트 등 글로벌 보안회사들은 방화벽, 분산서비스거부(DDoS) 장비 등을 공급하는 한편 이들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 이를테면 보안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뿐만 아니라 장비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고객사에 대한 보안취약점 분석 등이 사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