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5배' 아이폰용 전자 코 나온다

일반입력 :2013/01/07 11:04

정현정 기자

공기 중에 냄새를 감지해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아이폰용 센서가 개발됐다. 아이폰에 연결해 쓰는 액세서리로 이용자의 입냄새나 혈중알콜농도를 감지해 경고를 해주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美 씨넷,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인 애드먼트테크놀로지가 후각과 미각을 감지하는 아이폰용 센서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샘 카미스 애드먼트테크놀로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개의 작은 센서들로 이뤄진 컴퓨터 칩을 통해 냄새와 맛을 인식해 이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공기 중에 400개 수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후각을 가지고 있다. 애드먼트가 개발한 제품은 개의 후각과 유사한 수준의 2천개 센서를 가지고 있어 보다 정교하게 냄새를 구별하는 게 가능하다.

애드먼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여름 선마이크로시스템 공동창업자이자 유명 벤처투자가인 비노드 코슬라로부터 250만달러를 투자받아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공장에서 막 양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늦어도 내년까지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제품을 1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기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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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스 CEO는 이 제품은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도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는 당신의 입냄새를 감지해 경고해줄 수 있다면서 단순히 냄새를 감지하는 것을 넘어서 원인이 무엇인지도 분석해서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일정한 시간 동안 이용자가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지를 알려주는 신진대사 추적 애플리케이션이나 혈당이나 혈중알콜농도 등 의학적인 항목을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