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류 게임 열풍…솔로 플레이의 귀환

일반입력 :2013/01/05 09:03    수정: 2013/01/05 09:38

농장류 게임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팜빌로 촉발된 농장류 게임 열풍은 모바일 SNG ‘룰더스카이’ ‘바이킹아일랜드’ 등이 계보를 이어가다가 최근 웹-온라인 게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농장류 게임이 인기를 얻은 것은 귀농을 꿈꾸는 게임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장르의 게임은 이용자의 재접속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출도 부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농을 꿈꾸는 게임 이용자에게 적합한 신작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고 있다. 이젠 모바일 게임 뿐 아니라 웹-온라인 게임에서도 귀농 게임으로 불릴만한 작품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우선 백호소프트(대표 유문수)가 서비스를 시작한 웹MMORPG ‘메이지판타지’는 기존 웹게임 고유의 게임성에 농장 시스템을 추가했다.

메이지판타지의 농장 시스템은 자신의 땅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면 경험치, 푸른빛, 펫 식량 등을 이용자의 성향에 맞게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주다.

또한 이 웹게임은 농장을 통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해 친구의 농장을 방문하거나 작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 농장류 SNG의 기능을 온라인 상에서도 구현한 셈.

메이지판타지는 MMORPG 웹게임 장르로, 자체 플래시 엔진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래픽 스타일은 귀엽고 활발한 느낌을 주는 카툰풍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도 필요 없고 PC 사양도 낮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웹게임에는 총 23 종류의 펫이 존재하며 펫을 이용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아냈다. 펫은 근접, 마법, 원거리 형 총 3가지의 형태로 구분된다. 펫은 훈련으로 레벨업이 가능하고 탐사를 통해 펫 전용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이 웹게임은 기존 게임과는 다른 다른 차별화 콘텐츠도 있다. 자동 사냥 및 이동 시스템이 독특하다. 자동 이동 중 날개 신발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순간 이동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여기에 캐릭터 외에 펫을 조작할 수 있다. 펫도 자동 사냥을 하지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 내 필드에 생성된 물약을 획득하거나 몬스터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

메이지판타지는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는 웹브라우저 게임이다. 회원 가입도 간편하고 낮은 PC 사양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직장인 사이에선 틈새 시간 즐길만한 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아키에이지’에도 농작물 등을 가꿀 수 있는 농장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무역 시스템의 기본 바탕으로, 이용자의 게임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키에이지의 농장 시스템은 퀘스트를 통해 익힐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솔로잉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다. 파티플레이와 PvP 등을 싫어하거나 SNG를 즐겨왔던 엄지족들은 이 시스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아키에이지의 초보 이용자들은 공공 지역에 작물 또는 가금류를 키울 수 있다. 이 지역에선 각종 작물과 동물을 사육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소금 상인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소금 상인 연계 퀘스트를 완료하면 허수아비 아이템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아이템은 서리가 불가능한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무역 연계 퀘스트를 완료하면 텃밭의 크기가 넓은 호박 모양의 허수아비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아키에이지 이용자들은 대규모 농장을 일구는 방식으로 게임 내 최고의 거상이 될 수 있다. 혼자 힘으로 무역선을 만들고 먼 거리에 있는 지역과의 거래처도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용자들의 협업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웹-온라인 게임에 농장 시스템이 도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귀농을 꿈꾸는 젊은 층을 사로잡고 서버 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귀농을 꿈꾸는 게임이용자들은 농장 시스템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다르게 게임사는 농작물을 관리하려면 게임에 자주 접속해야하기 때문에 재접속률 증가와 이에 따른 매출 증가 등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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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단순한 몬스터 사냥식 퀘스트와 PvP 등에 피로도를 느낀 이용자가 상당수고 파티 플레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용자도 있는 만큼 농장 시스템은 솔로잉 플레이어를 위한 특별한 콘텐츠란 평가다.

한 업계 전문가는 “농장류 게임의 인기는 식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웹-온라인 게임에도 농장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로 부각하는 분위기”라며 “농장 시스템은 젊은층의 게임이용자에겐 귀농이란 대리 만족과 전투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해줘 게임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