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연금법 통과에 누리꾼 '부글부글'

일반입력 :2013/01/04 18:17

온라인이슈팀 기자

국회의원 연금법이 통과되면서 누리꾼들이 들끓고 있다. 당초 여야 정치권이 주장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무색하게 국회의원 연금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새벽 19대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에 128억2천600만원이 연금형태로 지급된다. 헌정회 회원 약 1천141명 중 연금 수혜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전직의원으로 780명에 달한다. 이들은 매월 120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헌정회 회원수는 18대 국회의원을 포함해 1141명이며, 의원연금 수혜 대상자는 780여 명에 이른다.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연금법이 통과한 것에 대한 논평으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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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왜 국회의원만 좋으라고 세금을 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평범한 국민들은 노후준비할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연금법) 찬반명단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건 선거 전에 하면 안되냐는 의견도 나왔다. 6.25 전쟁에서 3년 동안 목숨 바쳐 싸우면 월 9만원의 연금을 낸다며 국회의원들은 1초에 120만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과거 사사건건 부딪쳤던 여야간 법안처리와 달리 연금법이 단 하루만에 통과됐다는 점을 들어 우사인 볼트도 앞지르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빚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연금'이다라며 노르웨이 처럼 근로소득이 있으면 국회의원 연금이 없는 등 해외 규정과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