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미국서 스마트카 앱개발자 '손짓'

일반입력 :2013/01/04 09:34

자동차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대회를 연다.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릴 '소비자가전쇼(CES)'에도 참가를 앞두고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각) GM이 CES2013을 앞두고 현지 통신사 AT&T이 진행하는 '디벨로퍼서밋해커톤'에서 차량용 앱개발자를 끌어모을 행사를 후원한다고 보도했다.

GM이 후원하는 해커톤은 '커넥티드카챌린지'란 이름으로 라스베이거스 팜스리조트에서 열린다. 참가 개발자들이 현지시각으로 이번주 토요일(5일) 정오부터 일요일(6일) 오후2시까지 자동차앱을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AT&T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제공된 개발자도구를 활용해 앱을 만들 수 있다.

심사결과는 그날 오후 6시에 나온다. 선정된 주요 출품작들은 다음날인 월요일(7일) AT&T 행사 기조연설에서 소개된다. AT&T는 해커톤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과 10만달러 이상의 현금, GM이 양산하는 전기차 '셰비볼트'를 내걸고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GM은 셰비와 뷰익 등의 차량 모델에 '마이링크(MyLink)'와 '인텔리링크(IntelliLink)'라는 플랫폼을 탑재해 스마트앱을 통합시켜왔다. 마이링크 최신판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했고 올해말 출시될 '셰비임팔라'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카 앱개발자들을 손짓하는 제조사는 GM뿐이 아닌 듯하다. 앞서 해외 블로그기반 IT미디어 테크크런치의 해커톤 행사를 후원한 업체로 포드가 이름을 올렸다. 포드는 지난해 9월을 포함해 2차례에 걸쳐 행사를 지원했고, '싱크앱링크(Sync AppLink)'의 API를 써서 포드 자동차에 탑재 가능한 앱을 만들게 했다.

업계는 커넥티드카챌린지 직후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CES2013을 차량용IT의 장으로 묘사한다. 참가사들은 네트워크 연결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기능을 활용한 자동차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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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왜고너 GM 회장이 지난 2008년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래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관련업체는 꾸준히 늘어왔다. 이번엔 GM, 크라이슬러, 포드, 아우디, 스바루, 현대기아자동차 등 제조사와 델파이, 파이오니어 등 전장업체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PC와 모바일, 가전용과 산업용 스마트기술을 연구해온 글로벌 IT업체들도 저마다 차량용 앱플랫폼 또는 운영체제(OS) 주도권 싸움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리서치인모션(RIM)에 인수된 임베디드솔루션 전문업체 QNX가 아우디, 도요타 등과 협력중이며 HTML5기반 플랫폼을 선보였다. 임베디드리눅스업체 윈드리버도 자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포드와 손잡고 '싱크'를 만들어왔고, 애저 클라우드를 응용해 도요타 전기차에 탑재하기도 했다. 인텔은 삼성과 함께 개발중인 타이젠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도 자동차와 모바일 연계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한 벤처 '클라우드카'에 거액을 투자하며 관심을 보였다. 국내서도 HTML5 플랫폼업체 오비고가 차량용 웹플랫폼 전략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