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아이유 이어 ‘게임걸’ 대세는 누구?

일반입력 :2013/01/01 12:18    수정: 2013/01/01 13:44

게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갖게 해주는 게임 모델들이 새해에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의 단골손님이자 충성 고객인 남성 이용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스타 마케팅, 올해에는 어떤 스타가 대세로 떠오를까?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을 알리는 모델로 가장 눈길을 끈 스타는 아이유, 수지, 현아 등이다. 이들은 각각 귀엽고 청순한, 또 섹시한 매력으로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작년에는 아이돌 대세로 불렸던 아이유와 수지가 게임 모델로도 가장 큰 활약을 했다.

올해에는 기존 인기 스타들과 함께 가수 에일리, 정은지, 백아연 등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박지성, 구자철, 기성용 등에 이어 김연아, 손연재 등 스포츠 스타들의 화려한 게임 모델 데뷔도 가능성 있어 보인다.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설레게 한 ‘아이유’

먼저 아이유는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장수 1위를 기록한 ‘아이온’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과 아이유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아이유가 부른 아이온 테마곡 음원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또 이 회사는 단순히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마케팅이 아닌 아이유를 게임과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이유의 개성과 특징을 살린 외형, 복식, 아이템 등의 공개는 물론 아이유를 테마로 한 인스턴스 던전을 추가하고, 이 달 중에는 게임 내 아이유 라이브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아이유의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 등이 아이온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살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온은 4.0 업데이트와 함께 아이유 마케팅으로 주춤했던 인기가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순함으로 남성팬 보호본능 일깨운 ‘수지’

아이유와 함께 대세로 불리는 수지를 ‘찜’한 게임은 게임하이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이다. 그 동안 비, 빅뱅, 2NE1 등 대형 스타들을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시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서든어택에 지난여름 수지가 모델로 등장한 것.

넥슨은 수지를 단순한 모델로서가 아닌 ‘수지 호위모드’를 통해 등장시켜 서든어택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반드시 수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이는 결국 게임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지가 등장한 지난 7월 서든어택은 PC방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데이트가 이뤄진 2주간 이 게임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최고 56% 증가했으며, 순 방문자 수 역시 39.7% 상승하는 등 수지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청순함의 대명사가 된 수지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

■섹시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시선 빼앗은 ‘현아’

지난해 스타 마케팅을 종결 시킨 게임은 ‘피파온라인3’였다. 넥슨은 작년 말 피파온라인3에 포미닛 현아를 등장시켜 스포츠 게임 특유의 역동적이고 밝은 느낌을 한층 살려냈다. 현아가 가진 섹시하고 발랄할 느낌을 게임과 결합시킨 것.

또 이 회사는 현아와 함께 하는 넥슨 가맹 PC방 이벤트를 열고, 다양한 간식 기프티콘과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 화보 메이킹 영상과 월페이퍼를 공개하며 피파온라인3 팬들에게 게임 이상의 재미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탄탄한 게임성과 화려한 그래픽, 전작을 뛰어넘는 현실감으로 피파온라인3는 현재 국내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4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아의 섹시 마케팅도 인기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게임 모델 활약할 대세는 누구?

올해 역시 여성 스타들을 앞세운 게임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유와 수지, 현아뿐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인 여가수들의 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드림하이2’ 드라마와 ‘보여줄게’ 노래가 히트하며 가요계에 눈도장을 찍은 가수 에일리,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큰 인기를 얻은 에이핑크의 정은지, K팝스타에서 가창력을 뽐낸 백아연 등도 게임업계에서 탐낼 만한 홍보모델로서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아울러 기존에 게임 모델로 활약한 스타들도 새로운 이미지와 콘셉트로 다시 한 번 게임 모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력파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와 효린도 '디젤', ‘거울전쟁 신성부활’에 이어 게임 모델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 모델로 눈도장을 찍었던 시크릿의 전효성, 프리스타일 모델이었던 카라의 강지영과 구하라도 게임 모델로 재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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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피겨여왕 김연아, 체조요정 손연재 등의 스포츠 스타들의 출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들의 건강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게임 모델로서도 손색 없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 과도한 스타마케팅에 따른 부작용과 비용 대비 낮은 효율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게임사들의 스타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면서 “중소 게임사들은 레이싱 모델을 위주로, 대형 게임사들은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