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日 ‘PS2’ 출하 중단…“12년 역사 막 내려”

콘솔 게임 역사에 한 축을 세운 ‘플레이스테이션(PS)2’의 일본 출하가 중단됐다.

게임스파크 등 주요 외신들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지난 28일부터 PS2 일본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PS2는 2000년 3월4일 발매돼 수차례 모델의 변화를 거치면서 12년 가까이 인기리에 판매된 콘솔 게임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기 PS2의 전세계 누적 판매 대수는 1억5천만대며, 매출 순위로도 최고를 기록했다. 2위인 닌텐도DS보다 1000만대 가까이 많은 판매 및 매출 기록을 세웠다.

외신은 이처럼 PS2가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콘솔 게임기 최초 DVD가 탑재된 부분을 꼽았다.

또 외신은 올해 일본에 PS2용 타이틀이 하나도 출시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내년 3월27일 마지막 PS2 타이틀인 ‘파이널판타지 11 아두린의 마경’이 발매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외신은 PS2 일본 출하 종료 소식에 대해 “한 시대를 풍미한 PS2가 막을 내린다는 것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도 동유럽과 중동, 동남아와 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PS2 수요가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도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완전한 막이 내려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