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 잃은 네오위즈 ‘위닝일레븐’ 품나?

일반입력 :2012/12/27 09:25    수정: 2012/12/27 10:09

NHN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경쟁사인 네오위즈게임즈 피망 게임포털에 탑재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위닝일레븐 온라인 채널링 서비스를 상호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NHN이 일본 코나미와 공동 개발 중인 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오늘 오후 2시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피망 채널링 서비스는 이달 중순 한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이 달 11일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서비스 추진도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27일 오픈과 함께 동시 서비스할 계획은 없지만, 추후 네오위즈게임즈 피망을 통해 위닝일레븐 온라인 채널링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이 같은 논의는 내년 3월 말로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피파온라인2’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피파온라인2라는 캐시카우 한 축을 잃게 될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파온라인3’의 인기에 가려진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띄워야 하는 NHN 입장도 두 회사를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한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대의 입장을 보이던 NHN이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한 피파온라인2 이용자 풀을 활용할 목적으로 채널링 서비스를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NHN은 넥슨의 대규모 마케팅 전략과 달리 플랫폼 확대와 입소문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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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최근 넥슨을 제외한 대형 게임 포털들이 상생을 위한 채널링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만큼 NHN 역시 위닝일레븐 온라인 서비스를 한 곳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HN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 피망을 통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을 확실하지만 현 단계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만약 피망을 통해 서비스 된다면 채널링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