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모바일 뱅킹을 PC처럼

일반입력 :2012/12/26 15:26

손경호 기자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스마트기기 웹브라우저에서 전용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터치엔 앱프리(앱프리)' 기술을 우리은행, 교보생명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PC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뱅킹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1천679만 명으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지난해 607명에서 1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기기에서 모바일 뱅킹, 결제, 증권 거래를 하기 위해서 사용자는 각 서비스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서비스 제공회사들은 단말기와 운영체제(OS)별로 앱을 개발해야하고, 관리비용도 부담해야했다. 이는 그 동안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공인인증서 전자서명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앱프리는 액티브X, 플러그인 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모바일 웹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이 회사는 PC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공인인증서를 모바일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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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는 앱프리가 앱과 웹브라우저 간의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해 전자서명을 하기 때문에 아이폰(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에 상관없이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공인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지금 은행들이 PC 웹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뱅킹, 거래 서비스를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각 은행의 오픈뱅킹 사이트에 접속한 뒤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온라인 쇼핑몰, 기업 등 공인인증서 기능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적용 가능하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사장은 앱프리는 스마트기기가 갖고 있던 웹브라우저 기반에서 사용자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기술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더 많은 금융회사, 공공기관, 일반회사들이 모바일 웹브라우저 기반에서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