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폭증 없다”…이통사, 대선 대비 총력

일반입력 :2012/12/18 15:20

정윤희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들도 바빠졌다. 급증하는 트래픽을 대비한 기지국 용량 증설 등 통신망 점검에 여념이 없다. 투표 독려 등으로 평소보다 문자메시지, 통화량이 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모바일을 통한 대선 상황을 확인하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오는 20일까지를 대선 특별 소통기간으로 지정하고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대선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통화량 폭주, 망 장애 및 정전 등 돌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투표소, 개표소 주변 용량을 증설하고 특별 대응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제공한다. 전국 약 1만4천곳에 달하는 투표소, 개표소 및 선관위 정당 당사 등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채널카드(133장)와 전송로(36회선) 등을 추가 증설해 트래픽 용량을 확보했다.

투표 당일에는 중요 지역에 운용요원 400명을 현장 배치하고 이동기지국과 발전 차량을 각 지역에 미리 투입한다. 특히 투표 종료 및 예상 당선자 발표 시간(오후 6시~10시)에 맞춰 총 478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각 투표소, 개표소 통화 품질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투표 전날인 18일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래픽이 평시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트래픽을 집중 감시할 것”이라며 “방송사 및 선관위에 대한 DDoS 공격에 대비해 유해 트래픽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모의 훈련을 시행하는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IT테러에도 적극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18일부터 20일까지를 특별소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2천여명의 근무요원이 유무선 네트워크 24시간 집중 감시에 들어간다.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조 역시 편성해 현장 대기 중이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사전 선거 지원 준비를 통해 대규모 DDoS 공격 대비 모의 훈련, 신속한 상황전파 및 복구를 위한 유관부서 및 협력사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또 네트워크 고장감시 및 복구 상황처리, 3G 및 LTE 서비스 회선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통신망 장애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또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시스템 사이버 침해 대응과 보안관리 강화를 위해 보안 전문인력(2명)을 중앙선관위에 파견하고 근무인력을 보강(6명)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18일부터 개표 완료시까지 선거 관련 통신시설의 공사작업은 중단된다.

KT는 “주요 사이트 평일 대비 트래픽 변화 모니터링 및 대응을 강화했다”며 “평소와 비교해 과부하 발생시에 우회소통 및 트래픽 호 제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통신망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연말에 대비해 시행하던 3G망 사전 점검, LTE 통신망 증설을 대통령 선거로 인해 1주일 이상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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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수도권 및 주요 도시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G, LTE망을 증설하고 사전 점검 및 최적화, 이동기지국, 중계기 등 장비도 추가했다. 현장요원도 기존 대비 2배 증원하는 등 오는 1월 5일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행사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올해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이 더욱 늘 것”이라며 “통신망 증설 작업과 사전 점검을 통해 대선이라는 국가적인 대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