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애플, 포스퀘어에 'SOS'

일반입력 :2012/12/18 15:35    수정: 2012/12/18 17:41

이재구 기자

애플이 보다 안정된 위치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스퀘어와 제휴 협상을 진행중이다. 애플이 최악의 지도오류를 보인 iOS6상의 지도앱을 보정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페이스북이 17일부터 페북 사용자 위치와 평가에 기반한 기업 추천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씨넷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포스퀘어를 상대로 자사 iOS6기반 모바일 단말기에 들어있는 1억개 기업의 기업위치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양사간 데이터공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톰톰,웨이즈, 옐프 등 다수의 제휴업체와 지도관련 서비스를 의존하고 있다. 또 지난 주 말 iOS6 출시를 계기로 빼버렸던 구글맵을 다시 애플스토어에서 무료앱으로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iOS6기반의 애플맵 출시 이후 지도오류로 곤혹을 겪어 왔는데 심지어 자유의 여신상 등 랜드마크가 되는 주요지역을 가는 방향까지도 오류를 보이는 등 잘못된 위치와 방향, 사라진 그래픽 등으로 iOS 기반 모바일단말기 사용자들의 비난을 사 왔다.

애플은 현재 이같은 대표적인 잘못된 지도 사례를 수정하는 한편, 구글맵앱을 통해 자사의 지도서비스를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맵에 대한 iOS6기반 단말기 사용자들의 불신과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주 말 나온 구글맵을 다운로드한 애플 단말기 사용자가 단 48시간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발표다.

포스퀘어는 현지 레스토랑과 다른 기업드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애플에게 기존iOS6 애플맵보다 훨씬더 정확하고 타당한 결과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이 iOS6출시와 함께 내놓은 오류투성이의 애플맵을 고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경쟁할 상대로 구글 외에 페이스북이 추가됐다. 페이스북은 17일부터 사용자 위치와 평가에 기반한 사용자 주변 기업추천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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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지도담당 총책임자인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13일자로 포스퀘어의 뉴바이 배지를 획득했다. 이는 그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의 최근 사용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까지 에디 큐 부사장은 애플의 아이튠스스토어,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이메일,캘린더, 파일서비스만을 책임져 왔지만 축출된 스콧 포스톨의 뒤를 이어 지도제작 책임까지 떠맡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이 지난 주 자신의 위치를 포스퀘어와 트위터를 통해 두 번 밝힌 바 있다며 “그가 애플이 문제많은 자사의 지도서비스를 고치고 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발표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