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삼킨 소뱅, 와이맥스업체까지 꿀꺽

일반입력 :2012/12/18 09:55

정윤희 기자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이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통해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국 LTE 시장 공략 채비를 갖추게 됐다.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스프린트가 미국 와이맥스, 무선광대역 사업자 클리어와이어의 잔여 주식을 전체 22억달러(한화 약 2조3천억원), 주당 2.97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인수금액으로 클리어와이어의 전날 종가보다 5.5%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의 지분 50.8%를 보유 중이었다. 해당 인수로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의 100% 지분을 보유케 됐다.

스프린트의 클리어와이어 인수는 지난 10월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 당시부터 예측되던 일이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클리어와이어가 보유한 주파수 2.5GHz 대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는 성명을 통해 “클리어와이어의 인수는 우리의 주파수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의 2.5GHz 대역을 LTE 네트워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내년 중반께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프린트가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키 위해서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201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스프린트 지분 70%를 인수하며 전 세계 가입자가 9천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이통사로 뛰어올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는 스프린트를 통해 1,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AT&T 등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스프린트 인수 당시 손 대표는 “남들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였던 NTT도코모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모두가 말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스프린트를 인수하면서 미국 AT&T나 버라이즌에 필적할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