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 부족 LG 책임”…구글 왜이래?

일반입력 :2012/12/18 08:45    수정: 2012/12/18 15:27

김태정 기자

너무 잘 팔려도 문제

구글의 한 임원이 ‘넥서스4’ 물량 부족은 LG전자 책임이라고 공개 지적했다. 넥서스4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물량 부족이 심각해지자 구글-LG전자 간 기류가 미묘해졌다.

17일(현지시간) 미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의 영국/아일랜드 총괄 이사 댄 코블리는 구글플러스 페이지에 “넥서스4 제조사의 물량 공급이 부족하고 일정하지 않다”고 게재했다.

‘넥서스4’는 구글과 LG전자가 합작한 레퍼런스폰이다. 지난 달 미국 출시 후 물량인 연일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에 구글-LG전자는 반색했었지만 이달 들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요는 많은데 생산량 맞추기가 계속해서 쉽지 않은 것. 미국과 유럽 공략 물량도 부족해 다른 지역 출시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코블리는 “넥서스4 물량 부족 해결을 위해 밤낮 없이 모두가 일하고 있다”며 “제조사(LG전자)와 의사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합작을 해놓고 책임을 LG전자에만 넘기는 구글 임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코블리는 구글플러스 페이지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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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LG전자는 넥서스4 국내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지난 달 말부터 진행 중이지만 지지부진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공략지 물량도 부족한 가운데 한국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4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4.7인치 트루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 등을 갖춘 고급형이지만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