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트윗 100만건…박근혜 이슈 점유 1위

일반입력 :2012/12/17 12:32    수정: 2012/12/17 15:41

전하나 기자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쏠린 누리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트위터 상에서 발생한 대선 관련 메시지는 무려 100만건이 넘었다.

17일 트위터가 공개한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토론 당일 대선 관련 트윗 수는 127만5천355건을 기록했다. 이는 92만여건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2차 대선 TV토론 보다도 35만6천여건 많은 것이다.

2시간여 가량의 TV토론 시간 동안에만 약 26만건에 달하는 트윗이 올라 왔다. 20만건 수준이었던 지난 1, 2차 때와 비교해 30%나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쓰인 정책관련 주요 키워드는 ‘반값등록금’, ‘전교조’, ‘불량식품’, ‘선행학습’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불량식품은 박 후보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과 함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악으로 꼽은 의제다. 박 후보가 ‘먹을거리 관리로 식품 안전강국 구현’이란 자신의 공약을 이야기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쓴 것인데 누리꾼들은 “아폴로나 쫄쫄이 같은 불량식품을 먹는 초딩들 구속시킨다는 얘기냐”며 밤새 입방아를 찧었다.

선행학습 역시 박 후보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금지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선행학습을 금지하겠다”는 발언으로 잘못 내뱉어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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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제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잘 하겠다”, “그래서 대통령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대통령이었면 진작 했다” 등의 박 후보 발언이 트위터 여론을 달궜다.

전체 트윗 중 급등한 이슈만을 골라 선정한 키워드에선 박근혜 후보(33%)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20%)와 이명박 대통령(10%)이 뒤를 이었다. 단일화 결정 후 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5%)와 이날 토론 직전 사퇴를 선언한 이정희 전 후보(4%)도 각각 6위,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