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한국, 미래에 살고 있는 나라"

일반입력 :2012/12/13 17:44    수정: 2012/12/14 09:08

[오스틴(미국)=김우용 기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후퇴하고 있는 미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개최되고 있는 델 월드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클린턴 전 대톨령은 협업을 위한 기술과 교육, 그 근본적인 정책 및 환경을 개발, 구축, 준비하는데 필요한 예산 및 자금 지원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마이클 델 델 CEO와의 논의 중 한국과 싱가포르는 이미 미래에서 살고 있는 나라들이다라고 언급하며, 기초과학 및 기술개발의 근본인 연구개발 및 교육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미국이) 이러한 미래 기술 국가들과의 간극을 벌어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최근 발표된 바 있는 4학년생들의 수학 및 과학 경진대회를 예로 들며,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은 성과를 냈다라고 언급하며 이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1학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미 그 격차는 훨씬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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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클린턴은 미국의 예산 조성에 대해 말하며, R&D 예산 등이 포함된, 방위 산업과 관계 없는 미국의 재량 지출 가능 예산의 규모가 매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R&D 예산을 3% 이하로 낮추려 한다는 부분에 강하게 반박하며 재량 지출 규모가 역대 거의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이 부분에 대한 펀딩 역시 1조 5천억 달러나 감소했다는 암울한 사실도 밝혔다.

기조 연설을 시작하며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이메일을 두 통 썼다고 언급한 클린턴은 이 말을 시작으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는 것이 그 사이 얼마나 크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이메일과 웹의 개발이 오늘날 협업 기술의 근간이 됐다라고 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