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결국…구글맵 다시 허용

일반입력 :2012/12/13 16:33    수정: 2012/12/13 16:53

전하나 기자

지도 서비스 결함으로 곤욕을 겪은 애플이 결국 구글맵을 다시 불러 들였다.

12일(현지시간) 미 IT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구글맵 앱을 승인했다. 애플이 구글맵을 퇴출시키고 자체 개발한 앱을 제공하기 시작한지 3개월 만이다.

앞서 애플은 iOS6을 배포하면서 자사 맵 이용을 강제하기 위해 당시 아이폰서 기본 앱으로 제공하던 구글맵을 삭제한 바 있다. 구글은 곧바로 독립형 구글맵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 등록을 신청했으나 애플은 검수 절차를 핑계로 승인에 시간을 끌었다.

애플이 자사 지도 서비스와 충돌할 수 있음에도 이번에 구글맵을 받아준 것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서비스 결함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 지도는 출시 때부터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각종 오류 등으로 소비자들의 큰 불만을 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도 출시 1주일 만에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도 서비스가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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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주에선 애플 지도를 이용하다 국립공원 야생지역 한가운데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발생, 경찰이 나서 애플 지도 사용을 만류하는 일도 벌어졌다.

새로 나온 구글맵은 ‘스트리트뷰’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바일과 PC용을 동기화할 수 있는 등 종전보다 기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26개 언어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