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보안산업 5조8천억…전년比 10%↑

일반입력 :2012/12/10 17:41

손경호 기자

IT불황에도 올해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5조8천억원 수준의 시장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포함한 지식정보보안산업의 시장규모현황 및 전망을 파악해 산업 발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12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를 포함해 정보보안회사 278개, 물리보안회사 388개 등 총 666개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0월말까지 이메일 설문지, 전화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보·물리보안산업 전체 매출 규모에서 정보보안산업은 전년 대비 14.2%(약 1조7천억원), 물리보안산업은 전년 대비 9.2%(약 4조2천억원)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은 PC나 네트워크 상의 정보훼손, 위변조, 정보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방화벽, 백신프로그램, 포렌식툴 등을 포함한다.

물리보안은 주요 시설의 안전한 운영하기 위해 재난ㆍ재해, 범죄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제품과 서비스로 구성된다. 보안관제, 폐쇄회로TV(CCTV), 바이오인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정보보안산업에서는 네트워크보안(4천387억원)과 콘텐츠ㆍ정보유출방지 제품(3천67억원)의 매출이 높았으며, 성장률은 교육훈련(23.6%), 보안컨설팅(19.9%) 서비스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KISA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유출방지 제품, 보안관리 제품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보안에 대한 공격유형이 지능화, 고도화, 복잡ㆍ다양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컨설팅 및 교육훈련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리보안산업에서는 출동경비(1조1천325억원)와 카메라(8천450억원) 제품이 높은 매출을 보였다. 지문·홍채 인식 등을 포함한 바이오인식(24%), 알람·모니터링(19%) 제품의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 한 해 물리보안 제품에서 네트워크화, 차량용 블랙박스, 가정 및 유아 안심서비스 등이 주요 이슈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이러한 정보·물리보안산업의 향후 매출이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4.3% 성장해 약 1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부문에서 정보·물리보안산업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4천억원을 기록한 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정보보안산업은 8.9%(490억원), 물리보안산업은 14.6% (약 1조3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산업은 시스템보안, 유출방지 제품의 수출액이 높고 성장률은 보안관제 서비스, 유지보수 서비스가 높았으며, 물리보안산업은 카메라,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제품의 수출액이 높고, 성장률은 바이오인식,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영상장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비중은 정보보안산업의 경우 50% 이상이 일본에, 물리보안산업은 50% 이상이 유럽, 북미에 편중돼 있어 수출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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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보·물리보안산업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에는 기술개발 인력 확보·유지와 자금조달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식정보보안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경기활성화(소비촉진·투자 활성화), 기술개발 연구 지원 및 전문 인력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KISA 관계자는 보안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향후 자동차 등과 같은 신규 융합보안 분야로의 확대도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민간투자 활성화 및 전략적 수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