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현금 확보하려 생산량까지 줄였다

일반입력 :2012/12/08 08:59    수정: 2012/12/08 10:44

송주영 기자

AMD가 내년 CPU 양산 물량 조정에 들어간다. 물량을 줄이더라도 현금을 PC 불황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레지스터 등 외신은 AMD가 글로벌파운드리에 주문했던 내년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MD는 분사한 위탁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해마다 CPU 제조 위탁 계약을 맺는다. 시기마다 양산 물량을 협의하는데 최근 내년도 생산 계약을 재조정했다. AMD의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주문 물량 조정은 성장 한계에 다다른 PC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최근 AMD는 현금 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에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오스틴 텍사스에 있는 캠퍼스를 팔고 재 임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조조정도 발표했다.

AMD는 이를 넘어 글로벌파운드리와 웨이퍼 공급계약도 수정했다. AMD는 내년 3월로 완료되는 회계연도 4분기 주문 물량을 1억1천500만달러, 회계연도 2013년 연간 주문 규모는 11억5천만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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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R&D 등에서 비용을 낮춰 내년 하반기경이 되면 자금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로리 리드 AMD CEO는 전체 사업의 85% 비중을 차지하는 PC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아이패드,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 PC 시장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역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