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드로메다로 간 웹삼국지, 개념 탑재?

일반입력 :2012/12/07 11:28    수정: 2012/12/07 16:38

유지만 급급했던 1세대 웹게임 ‘웹삼국지:병림성하’(이하 웹삼국지)가 변신을 예고했다. 그동안 이용자들에게 개념을 탐재하라는 주문을 받은 이 웹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념 탑재는 유행처럼 번져 생겨난 신조어로 생각 없이 편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뜻하는 의미를 담았다. 웹삼국지는 1년여 동안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개념 탑재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는 정식 출시 3년째를 맞은 웹삼국지의 서비스 권한을 이관 받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약 1년간 숨죽인 웹삼국지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것이다.

웹삼국지는 출시 초반 ‘직장인을 위한 웹게임’ ‘틈새시간 즐길만한 웹게임’ ‘웹게임 시장 발전을 이끈 작품’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오랜 시간 새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해 최근 이용자 사이에선 원성이 자자했었다.

대부분의 웹게임은 서버만 추가만 할 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현실. 50만 명이 넘게 즐겨왔던 웹삼국지도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이탈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간드로메다에 새 둥지를 튼 웹삼국지는 업데이트로 변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드린 결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웹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재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웹삼국지 업데이트,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이전 업체가 서비스할 당시 철회한 것으로 백제의 ‘싸울아비 부대’ 내용을 포함했다. 해당 부대의 공략 난이도는 높은 편으로 세트효과 아이템의 강화버전인 싸울아비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출현한 고구려의 개마부대와 백제의 화랑부대는 밸런스를 조정했다. 이 부대는 위치가 변경되고 병력이 초기화된다.

업데이트와 함께 3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웹삼국지 이용자들이 관우, 장비, 여포 등 특별한 명장을 얻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용자들은 7일간 매일 3번의 도전기회를 통해 고급명장을 획득할 수 있다.

웹삼국지에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되지 못한 이유는 기존 서비스사의 무관심 때문.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실망해 게임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서비스사 변경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웹삼국지로 다시 복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간드로메다 “이용자들의 기대에 개념 탑재”

지난 200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웹삼국지는 삼국지풍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웹게임은 약 50만 명이 즐긴 작품으로 주 연령층은 30대 이상이다.

이 웹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장수와 등용 가능한 5천여 명의 가상 장수들로 꾸며지는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또 이 웹게임은 2D 그래픽 효과와 간편한 인터페이스(UI)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웹삼국지의 주요 편의성 시스템으로는 계획 기능이 꼽힌다. 이 기능은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기술력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계획 기능은 게임 접속을 종료하더라도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 웹게임에는 길드 개념인 동맹 시스템도 있다. 대규모 동맹 전투의 주인공이 돼 약탈을 하거나 상대 이용자의 본성을 제외한 멀티성(부성)을 점령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맹 활동을 하는 이용자는 동맹패권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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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로메다 관계자는 “오랜 고민 끝에 웹삼국지의 서비스권을 넘겨받았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면서 “이용자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드로메다는 웹삼국지 재론칭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및 웹게임 개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게임포털 형태의 사이트를 열고 차기작 발굴에도 나선 상태다.